♡장모님이 입원하신 지 벌써 한 달 하고 십여 일이 지나간다
그동안 병원에서 침대에 떨어져 관절 때문에 수술을 하셨고
원래의 지병 때문에 통증이 시작되고 나날이 야위어 가시는
모습을 보아야 하는 우리들 마음속도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지난주 호흡조차 힘이 들어 산소마스크에 의존하여 숨을 쉬는
영석이 아우의 모습에 돌아누운 뒷모습만 한참을 바라보다
대화도 못해보고 병실을 나설 때 내 마음속에는 초여름날의
소나기가 내렸지요, 이제는 아우의 가족들도 이별을 준비하며
덤덤해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 역시도 영석이 아우와 함께한
시간들을 담담히 기억해 보며 이별을 준비해야겠다.




























♡평일에는 병원의 면회시간이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두 사람만
허용되어서 두 집에서 번갈아 가면서 장모님 드실 음식을 가지고
면회를 하고 일요일에는 가까운 동네 산으로 운동을 나서는데
점점 짙어가는 신록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침침한 눈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느낌이 너무 좋아 이렇게라도 짬을 내어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숲 속 오솔길을 걷다 보면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과 나무들의 합창
소리가 우리들 마음에 울림을 주고 그 울림으로 사색하고 잠시나마
현실의 우울함을 잊을 수 있어 우리는 억척스럽게 산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 오늘은
걷는 동안 들국화의 '걱정말아요 그대'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
거리며 가사가 주는 의미가 참 힘이 되겠구나라고 느낀 하루였다.
ps:이 글을 쓰고 올린지 몇시간만에
나는 영석이 아우의 부고를 아우의
여동생 남편에게 전화로 받았네요,
몇일 전 숨을 헐떡이며 세이야 왔나,
하던 그 목소리가 동생의 마지막 으로
나에게 들려준 목소리가 될줄
꿈에도 몰랐네요 그래 동생아 이제
그만 푹 쉬렴 하늘나라 좋은곳으로
가서 현생에서 못해본 장가도 가고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도 꾸려보고
금쪽같은 자식들도 주렁주렁 낳아
잘살아보렴 얼마전에 귀천하신 너
어머님께서 너무 빨리 왔다고 꾸짖
으면 엄마가 보고싶어 빨리 왔노라
고 어리광 부리며 어머님 노여움을
풀어드리렴, 동생아 참 안타깝고
애석하지만 하늘이 하는일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 부디 좋은곳으로
귀천하길 천지신명님께 빌어보는
수밖에 이 우형은 할것이 없구나,
잘가시게 영석이 아우야 참으로
좋은 우리 인연 이었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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