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산악회

나의 이야기

보고싶은 영알 신불평원 간월재(9/17)

돌뫼 2022. 9. 20. 17:04

♤ 억새의 노래 / 나대영

     

     여백을 가득 채운 저 숨 가쁜 날갯짓,

     꿈꾸는 세상은 아직도 아득한데 바람이 키운 씨앗들 눈꽃으로 피어난다.

     무위로 뿌려놓은 수많은 아우성, 별빛에 씻기우다 꽃등에 맺힌 이슬은 어쩌다

     서럽게 흘린 눈물인 줄 알았다.

     세월뿐인 산등성이 적막도 인연이니 덩실덩실 춤추고 허공을 걷노라면

     무심한 가을 노을도 너털웃음 터뜨린다.'

 

◐ 신불재 평원에 푸릇한 억새위에 하얀 꽃 이 피뿟네예!◑

 

♡ 추석 연휴 내내 이노무 몸뚱아리가 정상이 아닌지라 울 엄니 제사상 차려드리고 산소에 들렸다가

    연로하신 장모님 댁 도착까진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점점 심해지는 두통에 장트러블까지 발목을 잡아

    버리니 계획했든 산행은 가지도 못하고 빌빌 거리다 연휴 끝!

    주말이 되어서야 얼추 회복된 몸으로 신불이 와 간월 이가 너므 보고 시포 옆지기 님과 go~~~ go ....

 

◐신불산 자연휴양림 하단~~~ 등산로 입구라 예◑
◐등로 초입부터 까꼬막이 셉니더 그래서예 요런 꽃보먼 이름 물어 삼시로 쪼메 숨좀 돌리야 됩니더(꽃며느리 밥풀) ◑
◐열시미 올라온께 신불재 왔네예 청춘억새가 엄청시리 많슴니더!!!◑
◐저~~~거 신불산 올라가는 데크길이 공사는 끝나뿐거 가튼데 잔재가 ~~~~ (사진 베리났네)◑
◐등로옆에 예뿌게 피있는 눈개쑥부쟁이 (소담소담 함미더)◑
◐이꽃이 무슨 꽃 일까예? ◑
◐우와 영알능선 함 보이소 쥑이준다 아입니꺼!!!◑
◐신불이 정상 쪼메 아래 너럭바우에서 바라보는 영축산 하늘길하고 저어짝에 함박등 능선들 와~~~ 쥑이뿌네◑
◐일년에 대여섯번은 오지만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와주는 신불이 포함 영알군들 (참 고맙쥬~~~ )◑
◐정상 데크에 앉아서 산멍~~~ 한번 때려주고◑
◐옆지기님 가장 최애 하는곳 (믓찌다~~~그냥 알흠답다!!! 좋으다 좋으다 !!!)◑
◐지난 여름 덕유종주 생각나네? 노란 원추리 땜시 (허벌나게 고생해도 추억은 아름다운 것이여! )◑
◐이때꺼정은 싱싱 했는디~~~ (왼쪽에 꼬맹이들 보이소 귀엽어 죽것네예)◑
◐요새 알라들이 뒤통수 찍는기 유행이라 카데예.... ◑

 

♡ (배고푸다 밥 묵자 당신은 컵라면 물 붓고 잇서요 내는 휴게소 가서 물 하고 아이스께끼 사 오께요~~~ ㅋㅋㅋ

     맛이 잇다! 이 풍경에 맛이 엄써모 입 이아인 기라 그런데 젊은 아~들이 억수로 마이 왔네 참 보기 좋네 ㅎㅎㅎ)

     이렇게 망중한을 즐기다 하산을 시작합니다.

 

◐간월재 의 젊은 억새들~~~◑
◐영알 간월재 포토존 임니더 ◑
◐그냥 가기가 섭섭해서 한번 더 보고 ㅎㅎㅎ◑
◐요기 노오란 꽃 은 마타리 ◑
◐이거슨 참취 ◑
◐단풍이가 보이시쥬 ~~~~ 날씨는 무쟈 더워도 가을이가 왔다니께유 ~~~ ◑
◐임도따라 삼천리 ~~~~ 여기꺼정 옆지기님 한계여라 ㅠㅠㅠ ◑

 

♡ 즐겁고 또 즐기고 누린 후 시작된 하산길 사실은 옆지기 님은 아직도 기억을 못 해서 그렇지 이 하산 길을

    무쟈게 싫어함니더 ~~~~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산을 다니고 특히 영알은 더 많이 오는 곳이지만 코스를

    기억하지를 못합니다 그렇게 도란도란 거리며 내려오는 중에 슬슬 힘들고 지겨워질 때쯤 죽림굴 비석을

    보고 기억이 살아난 모양 임니더 ㅋㅋㅋ 아~~~ 놔 그때부터 옆지기님 눈치코치 보느라 상단 휴양림 화장실도

    패~~~ 스  파래소폭포도 패~~~ 스 (맨날 보는 폭포를 뭘 또 보느냐 궁시렁 궁시렁 얼매나 남았냐 ) 후덜덜

    함니더 죽림굴 비석 이후로 사진이 없지유 ~~~ 옆지기 눈치 보느라 사진은 찍을 엄두도 못 냈시유  

    그런데 한 가지 좋은 건 있네유 ~~~ 바짝 쪼리서 내려오다 보니 본인은 힘이 하나도 안 들고 하산 끝.

 

◈ 오늘의 교훈

     남은 인생 만수무강을 위해서 옆지기 님께 등산코스를 귀에 피가 철철 나도록 설명하고 그래도 안되면

     유튜브 영상 교육이라도 시켜서 쪼리면서 등산 하지 말 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