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새의 노래 / 나대영
여백을 가득 채운 저 숨 가쁜 날갯짓,
꿈꾸는 세상은 아직도 아득한데 바람이 키운 씨앗들 눈꽃으로 피어난다.
무위로 뿌려놓은 수많은 아우성, 별빛에 씻기우다 꽃등에 맺힌 이슬은 어쩌다
서럽게 흘린 눈물인 줄 알았다.
세월뿐인 산등성이 적막도 인연이니 덩실덩실 춤추고 허공을 걷노라면
무심한 가을 노을도 너털웃음 터뜨린다.'
♡ 추석 연휴 내내 이노무 몸뚱아리가 정상이 아닌지라 울 엄니 제사상 차려드리고 산소에 들렸다가
연로하신 장모님 댁 도착까진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점점 심해지는 두통에 장트러블까지 발목을 잡아
버리니 계획했든 산행은 가지도 못하고 빌빌 거리다 연휴 끝!
주말이 되어서야 얼추 회복된 몸으로 신불이 와 간월 이가 너므 보고 시포 옆지기 님과 go~~~ go ....
♡ (배고푸다 밥 묵자 당신은 컵라면 물 붓고 잇서요 내는 휴게소 가서 물 하고 아이스께끼 사 오께요~~~ ㅋㅋㅋ
맛이 잇다! 이 풍경에 맛이 엄써모 입 이아인 기라 그런데 젊은 아~들이 억수로 마이 왔네 참 보기 좋네 ㅎㅎㅎ)
이렇게 망중한을 즐기다 하산을 시작합니다.
♡ 즐겁고 또 즐기고 누린 후 시작된 하산길 사실은 옆지기 님은 아직도 기억을 못 해서 그렇지 이 하산 길을
무쟈게 싫어함니더 ~~~~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산을 다니고 특히 영알은 더 많이 오는 곳이지만 코스를
기억하지를 못합니다 그렇게 도란도란 거리며 내려오는 중에 슬슬 힘들고 지겨워질 때쯤 죽림굴 비석을
보고 기억이 살아난 모양 임니더 ㅋㅋㅋ 아~~~ 놔 그때부터 옆지기님 눈치코치 보느라 상단 휴양림 화장실도
패~~~ 스 파래소폭포도 패~~~ 스 (맨날 보는 폭포를 뭘 또 보느냐 궁시렁 궁시렁 얼매나 남았냐 ) 후덜덜
함니더 죽림굴 비석 이후로 사진이 없지유 ~~~ 옆지기 눈치 보느라 사진은 찍을 엄두도 못 냈시유
그런데 한 가지 좋은 건 있네유 ~~~ 바짝 쪼리서 내려오다 보니 본인은 힘이 하나도 안 들고 하산 끝.
◈ 오늘의 교훈
남은 인생 만수무강을 위해서 옆지기 님께 등산코스를 귀에 피가 철철 나도록 설명하고 그래도 안되면
유튜브 영상 교육이라도 시켜서 쪼리면서 등산 하지 말 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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