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산악회

나의 이야기

새해에는..... 덕유평전 에서(01/01)

돌뫼 2023. 1. 3. 10:29

♥  1월   (목필균)

 

새해가 밝았다

1월이 열렸다

 

아직 창밖에는 겨울인데

가슴에 봄빛이 들어선다

 

나이 먹는다는 것이

연륜이 그어진다는 것이

주름살 늘어난다는 것이

세월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이

모두 바람이다

 

그래도

1월은 희망이라는 것

허물 벗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다짐이 살아 있는 달

 

그렇게 살 수 있는 1월은

축복이다

 

 

♣새해 첫날 꼭두새벽에 (02시)

일출을 보려고 덕유산으로 가고 있는

나는 무엇? 왜?

그래! 가보자 덕유의 장엄함을 보고 나면

나의 마음이 대자연의 기운을 느끼고

조금은 겸손해지고 조금은 더 감사

할 줄 알고 조금은 더 비울줄도 아는

그런 마음을 느끼고 올 수 있는 

오늘이면 좋겠다.

이 바램 또한 욕심이려나!

 

 

◁일몰이 명소로 달려 가는중 떨어지는 해 를~~~ ▷
◁6시 40분 설천봉 전경 입니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아욤)▷
◁어두컴컴한 향적봉 오름길을 천천히.... ▷
◁언제나 그자리에~~~ (설천에서 오르는길  포토존 1호) ▷
◁정상석엔 벌써 긴줄이 (옆으로가서 잽싸게 찰칵 타이밍 쥑이뿐다! )▷
◁설명 할 것이 엄써요▷
◁일출 시간은 다가오는데 날씨는 곰탕 입니더 ㅠㅠ▷
◁사위는 밝아오는데 중봉으로 해 는 보이지가 않고 중봉으로 go~ go▷
◁특곰탕 날씨 덕분에 상고대는 활짝 피었네요
◁친절한 산객님 덕분에 (하얀 풍경에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 )▷
◁겨울왕국 천국에 들어온것 갔습니더▷
◁한 송이 꽃 입니더 이름하야 설화! ▷
◁살아있는 나무에도 고사목에도 눈 꽃은 핍니더▷
◁뭇찌다!!! 알흠답다 아름다워!!! ▷
◁무슨 말이 필요 할까요~~~ ▷
◁햇살이 비춰지면 알알이 투명빛에 황홀함이 더할낀데 ▷
◁순록의 뿔 같기도 하네예▷
◁어느새 중봉 입니더(일출 사진 찍을라꼬 카메라 대기 하시는분들 수두룩빽빽 합니더)▷
◁가자! 백암봉으로 일출이를 못만나면 어떠리▷
◁내 마음 한 가득 설경이 가득차 있는데.... ▷
◁지난 초여름 덕유 종주 하면서 이 길을 걸었지▷
◁능선길 눈 바람에 휘청이며 걷고 걸었지(백암봉 와뿟네)▷
◁하얀 눈 길에 선객들의 발자국이 정겹기만 하고▷
◁지나온 능선길도 뒤돌아 보며▷
◁그렇게 혼자서 눈 길을 걸었지▷
◁고도가 낮아 질수록 상고대는 없어지고▷
◁어느새 동엽령에 도착하고 너무 이른 시간이라 간이 쉼터에서 안부영상도 만들고▷
◁삼십 여분후 도착한 선두조와 만남 후 하산을 이어갑니더▷
◁안성탐방소에서 오르시는 단체 산객들이 줄지어 보이고▷
◁점점 설경이 여트지는 하산길에 지난 가을 흔적들이 보여지고▷
◁칠연폭포 앞 다리에 왔네예▷
◁칠연폭포 오르는길(그냥 패스) ▷
◁오늘 산행이 얼추 끝나 갑니더▷
◁인자부터 걷는길은 신작롭니더▷
◁다와뿟네 마 (1시간 10분이나 빨리 오가꼬 우짜노) ▷
◁심심풀이 현위치 사진도 찍고▷
◁쪼메난 탐방지원센터도 찍고▷
◁칠연의총도 둘러보고▷
◁열~~ 중 쉬엇, 차렷, 순국선열들께 경례 대신 묵념▷

 

♣많이 살아온 나이는 아니지만 육십을

지난 때부터 조금씩 조급한 마음도

생기고 불쑥불쑥 치밀어 오르는 화도

느껴지고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가는

것도 보이는 거 같고.....  하여 이제는

무엇이든 비우고 또 비워서 가볍게

살아야 할 텐데 말처럼 쉽지가 않으니

 

그래서 찾아온 게지 무슨 커다란 의미를

두고 온건 아닌 게지 행여 덕유 평전에서

하얀 눈에 덮인 광활한 덕유능선 위로

떠 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면 행운이고

일출을 보지 못하더라도 그건 그대로

좋은 거지 보고 싶고 그리운 풍경을

만나러 가는 설레는 이 마음이면

행복한 거지, 그래 올라보자 지난

초여름 노란 원추리 무리 지어 활짝 핀

덕유평전 그 길을 하얀 눈에 덮인

새롭게 느껴질 그 길을 걸어보자.

 

《언제나 덕유는 나를 반겨주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