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때
나는 알아 버렸네
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 걸
나는 혼자 걷고 있던 거지
갑자기 바람이 차가와지네
마음은 얼고
나는 그곳에 서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지
마치 얼어 버린 사람처럼
나는 놀라 서 있던 거지
달빛이 숨어 흐느끼고 있네
우~~~ 떠나 버린 그 사람
우~~~ 생각나네
우~~~ 돌아선 그 사람
우~~~ 생각나네.....
(김창완 노래 회상중... )
♣언제나 만나면 반갑고 고마운 흰 님들과
정기 산행을 가는 날은 설렘과 염려가
동반하는 아침을 맞는다.
후미조 등력을 고려하여 넉넉한 시간을
공지하였지만 즐겁고 안전하게 힐링되는
산행이 되어야 하기에 그렇고, 설산을 가니
더욱 염려되는 마음이 생기는 거 같은데...
2023년 첫 산행은 삼도에 걸쳐있는
민주지산 거길를 가는데 이십 년 전 즈음에
활짝 핀 설화(상고대)의 모습에 흠뻑
빠져 너무 늦게 진행을 하다가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눈 길을 헤치며 하산하던 특공조
생각에 회상이란 노래가 흥을거려지는건
그날 능선길 내내 이 노래를 들어면서
걷던 길이 생각나는 때문이지요.
오늘도 우리 연두의 자랑이신 게스트 세분
석기봉, 삼도봉으로 특공조 하시고 회장님
포함 산 아래조 빼고 나머지 흰 님들과
도마령 고갯길에 하산을 하였지요.
♣1,5km 남짓 도마령에서 각호산 오르면서
된비알이라 그런지 너무 많은 산객들이
한꺼번에 오르다 보니 속도는 나지 않고
앞에 가는 여자사람 엉덩이만 쳐다보고
가다 서다 오르는데 상용정 지나부터
복희 씨 옥부 씨가 보이질 않아 옆으로
빠저 기다려봐도 보이지가 않고 산객에
떠밀려 천천히 오나 보다 생각하고 각호산
정상 바로아래 첫 조망터에서 우리 흰 님
들과 사진도 찍고 하면서 정상석 인증을
마치고 민주지산 길잡이 하고 나니 아차
하는 생각에 진환님께 전화를 하였지요
(진환 씨 정상부에 복희 씨 보입니꺼 /
안 보이는데예 /거기서 조금 기다려주세요)
(복희야 니 어데쯤이고 / 오빠야 어덴지는
모르것고 오다가 다리에 쥐가나뿌갓고 ㅠㅠ)
대충 짐작으로 첫 조망터쯤 온 거 같아 흰
님들 먼저 진행하고 진환 씨 정상부에서
대기발령 들어갔지요. (진퇴양난 빠저 불고)
♣다른 분들은 먼저 진행을 시키고 거의 30분
정도 제자리에서 기다리며 전화만도 3~ 4통
좁은 내리막 통로에 줄지어 내려오는 산객들
때문에 역으로 오르기가 난감하니 정상부근
대기하는 진환 씨와 복희 씨에게 전화로 상황
파악하다 합류하고 복희 씨 상태 보니 속으로
(클 났다, 우야모 좋노 쪼메 당황스러웠지)
일단 액상마그네슘으로 쥐 잡는 약부터 먹고
진행을 하는데 복희 상태는 점점 안 좋아
지는지 못 간다고 하지 좁은 등산로에 산객
들은 꾸역꾸역 밀려가지 진퇴양난에 심히
당황스러워도 표현은 못하지 그냥저냥
웃으면서 (괜찮아 천천히 가모된다 시간도
넉넉하니 걱정 말고 살살 가보자 ㅠㅠ)
혹시라도 자기 때문에 다른 분들께 피해가
될까 봐 노심초사하는 복희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니 힘내라 복희야 할 수 있다 아~ 자
(동국이 아들 대박이가 하던말이쥬~~~ )
아무튼 오늘 산행은 복희 씨의 초인적인
정신 승리의 날입니다.
마지막으로 먼저 간 옆지기 배낭에 있는
에너지젤까지 먹이려고 빽도 시켜 합류
한 덕분인지 민주지산 정상 이후로 점점
회복되는 복희 씨 덕분에 비로소 웃을 수
있는 여유도 생겼지요 그래도 몃 년 전
지리산 이후로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
으로 남을 산행을 하고 보니 각호산 이후
부터 풍경을 바라볼 여유도 없이 껌딱지
처럼 복희 씨 옆에만 붙어있다 하산길에
회복하는 모습 보니 감사하고 함께한
진환 씨, 옥부 씨, 우리 옆지기님 모두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물한 계곡조 분들 입수한 사진 몃 장
올립니다 표정들 보아하니 충분히
행복해하시는 모습이니 이거면
된 것 아닐까요?
♣새해 첫 산행은 각자의 마음에 이런저런
추억으로 각인되고 그 추억이 아름
답고 행복한 추억이 기를 바랄 뿐입니다
수고하신 회장님 이하 흰 님들과 함께
해주신 게스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새해에는 가정마다 다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라오며 충분히 행복을
누리시길 소원합니다. 《 끝 》
▣2023년 첫 지출내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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