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산악회

나의 이야기

경남알프스 산우님들과 함께 한 지리산 둘레길 10구간 (12/17)

돌뫼 2023. 12. 18. 09:56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저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을

가불 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과거나 미래 쪽에 한눈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 버린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항상 현재일 뿐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다면 여기에는 삶과 죽음의

두려움도 발붙일 수 없다.

 

저마다 서 있는 자리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라.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참 현실적인 글이라 가끔씩 꺼내 보려고

옮겨 봅니다.

지난주 에는 우리 연두 산악회의 송년 산행을

하였고 어제는 올 한 해 동안 함산을 한 창원

경남 알프스 산악회의 송년 산행을 지리산

둘레길 10코스를 걸었답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기온이 뚝 떨어져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는

일기 예보 덕분에 우리 부부는 한파 대비

수도 계량기, 노출된 수도 파이프 등 보온

작업과 장모님 댁 찬거리 준비 해 드리는 날이

겹쳐 온종일 바쁘게 움직이다 한 밤중에

지리산 둘레길 내일 날씨를 검색해 보니

최저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내려간다고 나와

본격적인 겨울 산행 채비를 하고 보니 배낭도

커지고  배낭 무게도 조금 더 나오고 아직은

골절상 입은 부위가 완전 하지가 않아 조금

걱정된 마음으로 지리산 자락 거기를 갑니다.

 

 

▷아주 그냥 살방살방 걸었어유~~~
▷만차로 이동 한  버스는 들머리 위태마을에 정차하고~~~
▷시작점인 표지목 앞에서 출발~~~ (막꼴리, 파전 ㅎㅎㅎ 벌써 땡깁니더)
▷버스 떠난 위태마을 전경도 담아보고~~~
▷늦게 핀 눈개쑥부쟁이도 담아보고~~~
▷오늘 우리는 예쁜 표지목의 빨간 화살표를 따라갑니다~~~
▷둘레길 표지목 옆 칠성암 안내판은 자리를 참 잘 잡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엇~ 정돌이 민박집 (백구가 안보여요 ㅠㅠ) ~~~
▷시멘트 포장길은 까꼬막이 엄청 쎕니다 ㅎㅎ
▷깊은 산중에 드문드문 한 채씩 독립 가옥이 나오고~~~
▷물레방아 돌아가는 이 집도 민박을 하시나봅니다~~~

 

▷에~ 궁 이제 1,2km 왔네요 그래도 고도는 제법올렸어요~~~
▷오율마을 조금 못미처 대나무 밭이 있는 걸 보니 옛날에 사람이 살든 집터인거 같아요~~~
▷작은 개울가에 고드름이~~~
▷앞서간 흰님들이 양지바른 곳에서 에너지 보충 중...
▷빼곡이 산으로 둘러 쌓인 오지중의 오지 길 겹겹이 포개진 산 그리메들~~~
▷앗!!! 등산로닷 ㅠㅠ 둘레길이 아니고 ㅎㅎㅎ
▷푹신한 낙엽 양탄자 길이 제법 고도를 올립니다~~~
▷와~~~ 이 길은 사색의 길이라고 명명 하노라~~~
▷위태에서 3.8km 지점을 통과 하네요~~~
▷산 허리를 빙두르는 둘레길이 너무 이쁘네요~~~
▷고즈녁 한 궁항마을이 보이네요~~~ (10구간 길에는 대나무밭이 유난히 많네요)
▷궁항마을 회관에 화장실 쓸려다가 혼난 건 (마을 할머니께) 안비밀ㅎㅎ
▷와~~~ 이 풍경 좀 보이소 쥑이뿐다카이~~~
▷이런 안내 표지판은 참 좋아요~~~
▷나본 마을까지 이어진 대나무 숲길이 인상적이 었네요~~~
▷앞서가는 옆지기도 담아 보고~~~
▷이심전심 옆지기도 뒤돌아서 나를 담아 주고~~~
▷꼭 영화에 나오는 한장면 같은 풍경이~~~
▷마지막 대나무 숲속을 지나~~~
▷드디어 나본 마을에 도착~~~
▷하동호를 끼고 걸어봅니다~~~
▷하동호 상류부분도 담아 보고~~~
▷호수 건너편 풍경도 담다보니~~~
▷오늘의 여정이 끝이납니다 ㅎㅎㅎ
▷두 팔벌려 만만세 수고했어유~~~
▷ 끝~~~

♣오늘 아침 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알프스

회장님 인사 말씀 중에 자기 자신을 사랑

하라고 하시는 말씀은 한껏 공감되는 말

이지만 실천 하기는 매우 어렵고 요원한

말이지요 ㅎㅎㅎ 이제 육십도 중반을 넘어

가는 세월을 살았지만 나 자신을 사랑하라,

는 말이 가슴으로는 백번 공감하는 말이지만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되물어도 나를 비우지

않고는 실천이 어렵다는 것 정도만 깨우친 거

같네요, 비움의 삶 이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님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지 않을까요?

나는 둘레길을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 지리산

둘레길 10구간을 걸어보니 조금 고난의 길도

있고 사색의 길도있고 무엇보다 오지마을

풍경이 어릴적 내가 자란 시골마을 풍경과

닮아 있어서 걷는내내 향수를 느낄수 있어

더욱 만족하고 힐링된 길이였네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