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산악회

나의 이야기

그 해 봄은 갑작스럽게 나에게 다가왔다 (3/22)

돌뫼 2025. 3. 24. 15:07

 영남알프스 완등을 또다시 도전한다고 1,

2, 3월 여섯 개 산을 오르면서 특히 3월 첫 주

고헌산과 천황산을 오르면서 눈이 녹아 뻘밭

같은 진창을 엄청나게 많은 산객들과 줄지어

밀려 밀려 한 걸음씩 나아가며 혼란스럽든

내 마음은 여기서 무얼 하고 있나? 완등메달,

완등 인증서 때문에? 함께하는 옆지기님에게

이제 정말 끝! 내년에는 안 할 꺼야라고 하니

옆지기님 왈 내년이 오면 얘기하세요 합니다.

 

 

▣  수선화에게/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우리동네 에서 최단코스 이지만 가을이 오면 알밤 줍는 재미가 솔솔한 코스 ㅎㅎㅎ
☞주차 후 들머리 가는 길 까꼬막 지옥은 여기서 부터 ~~~~
☞오랜만에 찾아오는 용정사 대웅전이 조용합니더 ~~~~
☞조금 오르다보니 생강꽃, 찔레나무 새순이 파릇파릇 고개를 내밀고 ~~~~
☞등산로 초입의 체육공원에도 봄 기운이 느껴지고 ~~~~
☞첫 번째 쉼터인 돌탑군들에서 잠시 둘러보고 ~~~~
☞다시 길을 재촉해 봅니다 ....
☞살짝 열리는 조망 사이로 구룡산이 조망되고 ~~~~
☞저 멀리 동판지, 주남지가 넓다란 평야와 함께 보여주는 풍경은 기가막힙니다 ㅎㅎㅎ
☞송이송이 피어나는 생강꽃도 담아보고 ~~~~
☞살짝이 고개내민 진달래 봉우리도 담아보며 ~~~~
☞오른 곳 촛대봉에서 북쪽으로 조망되는 천주산은 4월이면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겠지요 ~~~~
☞우리 동네 또 다른 등산로인 자여마을에서 오르는 길 ....
☞미세먼지 가득한날 ㅎㅎㅎ 그래도 좋아용 !!!
☞아~~ 4,800원의 행복 ㅠㅠ 먹기전에 찍어야 하는디 ㅎㅎㅎ
☞산정에서 바라 본 우곡지, 그 너머 진영휴게소 ~~~~
☞내정병산 가는 능선길에 만난 첫번째 표지석 수리봉 ~~~~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목장승님들 ~~~~
☞친절하게도 길상봉 표지판을 만들어 주시고 ~~~~
☞어느새 내정병산이 가까워 지내요 ㅎㅎㅎ
☞걷뛰하며 달려온 내정병산아 참 오랜만이다이 ~~~~
☞목장승님들도 반갑습니더 ㅎㅎㅎ
☞바쁘다 바빠 왜? 정병산 정상석 아래에서 옆지기님 기둘리는 중 ㅠㅠ
☞인자~ 마 얼추 다와간다 아이가 ~~~~
☞이런 신작로는 막 뛰어가자 ~~~~
☞지난 가을의 흔적속에 ~~~~
☞새봄의 기운이 솟아나고 ~~~~
☞그 생명의 약동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어느 날 봄이 나에게 성큼 다가왔네요 .....

 

오늘 걷는 정상 능선길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미세먼지 때문에 약간은 흐리게

보였지만 내 마음은 치유의 느낌으로

걸었답니다.

평소에 산행할 때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

거리며 걷는 습관이 있는데 오늘은 들국화

인권이 형님의 걷고 걷고 걷고였네요, 

특히 이 부분 가사를 좋아라 하는데 음! 

"꽃이 피고 또 지고 산 위로 돌멩이길 지나

아픔은 다시 잊혀지겠지 끝없는 생각들" ♬

그 해 봄은 나에게 갑자기 찾아 온 날이

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