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산악회

나의 이야기

2023년 영남알프스 완등 시작(01/21)

돌뫼 2023. 1. 22. 13:32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구요,
우리우리 설 날은 오늘 이라네 ㅋㅋㅋ
뭔 개 풀뜯어먹는 소리여.....
그립다 그리워~~~ 세상이 변해가면
따라 가야지 어쩌겠누 연휴 첫날
나혼자 대충 챙긴 배낭 차에실고 출행랑,
가즈아 가장 쉽지만 뻥 뚤린 사방팔방
풍경에 영남알프스 산군들을 전부 조망
할수있는 천황산, 재약산으로 go go


백운산 호랭이는 늙지도 않아욤
운문산아 방가방가!
중봉아, 가지산아 니도 반갑데이
간월산아 간월재야 ! 신불산아 👋

천황산 정상석 인증샷

사방팔방 영알 팔봉 관람석
쩌~~ 거 샘물상회 능동산 능선
천황재에 산객들이 바글바글
향로산 아래에 표충사
누군가의 정성으로 올려놓은 촛대 하나
천황재에서 바라 본 산 그리메
멎저부러요
여기서도 20분 대기줄 인증 쾅!
재약산 정상에서 바라 본 간월, 신불

천황재에서 올려다 본 천황산
언제나 그자리에 샘물산장!

♧집에서 한시간 정도면 영남알프스 어느곳
이라도 들머리에 도착 할수 있다는 건
커다란 복 이지유 (감사 할 일이지유~~~ )
얼음골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하니 와~ 우
탑승객이 많이도 와 계십니다 ㅎㅎ ㅎ
다행히 많이 기다리지 않고도 탑승을 할수
있어 최단 시간 고도를 팍팍 올려버리고
상부 전망대에서 백호부터 인사를 합니다.
중앙에 백호, 좌로는 운문산, 우로는 가지산,
중봉이가 똿! 흐~~~ 미 반갑다 반가워 ㅎㅎ
상부 승강장 지나 쪼메난 오름길 오르면서
뒤돌아 보니 능동산 가는 길이 뚜렷하게
보여지고 어느해 여름에 배내주차장에서
천황산으로 걸어면서 무더위 때문에 고생한
추억이 소환되니 저절로 미소가 나오네여...
전망대 패스하고 샘물산장 삼거리에서 곧장
천황산으로 한번도 쉬지않고 정상에 도착하
니 완등 인정 대기줄이 길게 늘어저 있어서
확 트인 조망에 올 한해도 열심히 다녀야할
봉우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지요.
지난주말 겨울비가 세차게 내리는 덕분에
한주를 쉬었더니 워밍업 차원으로 살방살방
재약산으로 진행을 합니다.
천황재에서 간절한 커피 생각에 배낭을 잠시
내려 놓고 커피 삼매경에 젖어봅니다
그래도 오늘은 날이 날인지라 옆지기 님
불호령 떨어지기 전에 후딱 한바퀴 돌고
빨리 가야됨을 알기에 길지 않은 커피 타임
이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재약산 정상에 오르니 역시나 인증줄이 길게
늘어져 있어 재약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영남알프스 봉우리며 영축너머 함박등,시살
등 걷던길도 바라보면서 지난 추억이....
하산길은 천황재에서 샘물산장으로 진행
하여 간단히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 하려던
계획이 산장의 휴무 안내판을 보는순간
아이구 두야~~~ 😂 근데요 저만 그런게
아니구요 나이 많으신 다섯 분 함산객들도
당황스러워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여기
산장지기 사장님 나이가 많으시니 오래
하시지는 못 할거라고 우리같은 산꾼들은
많이 아쉬워 하실거라고 얘기를 하십니다
얘기를 듣고보니 어~~~ 나는 왜 그 생각을
한번도 안 해본건지 상운암 노스님이 입적
하시면 다른 스님이 상운암에 오실까?
하는 생각은 해본적이 있었거든요 ㅠㅠ
샘물산장이 없어진다면 나이많은 산꾼들의
아쉬움이 많을거 같은 생각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거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내내 계묘년 사계절 동안
영남알프스 봉우리 마다 어떤 인연으로 이어
지고 어떤 이야기로 꾸며질까 하는 상상만
으로 기대가 가득 찹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