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산악회

나의 이야기

오랫만에 찾은 동내산 백월산(3/11)

돌뫼 2023. 3. 13. 10:25

▣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벚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동네 산 (백월산) 오르기는 참 오랜만인 거 같다

내일 우리 연두님들과 고흥 팔영산 산행 일정이

있는 날이라 조금 묵직하긴 하지만 산행 사진을

전 천후로 찍을 수 있는 렌즈를 교체하고 카메라

배낭 거치대 캡처 프로 V3 시험도 할 겸 가볍게

다녀올 산행지로 가까운 동네 산으로 출~~~ 발  

 

 

 

♡백월산 가는 길가에 피어있는 봄 꽃부터 줌인

하면서 근접 촬영 해보고 캡처 프로도 배낭 어께

끈에 장착하여 카메라를 빼었다 넣었다 하는

동작 시험도 해본 결과 당일 기준

5~ 7시간 정도의 산행에는 무리 없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 같은 만족한 결과에 제품에 

비해 사악한 가격 때문에 망설이든 생각이 조금

무색해지려고 하네요 교체 한 렌즈 역시 만족한

사진이 나오는 것 같아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미세먼지가 엄청 심한 것 같습니다 

집을 나서기 전부터 대기가 혼탁한 게 느껴

지고 시계도 뿌였게 흐렸지만 숲 속으로 들어

가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산행 초입에 열리는 정상부 쪽으로 줌인하여

찍어보니 뿌였게 흐립니다 하지만 오늘은

시험할 목적이 있는 산행이니 최대한 빨리

정상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백월산 코스 중 최고 짧은 코스이지만 덕분에

경사도는 제법 되는 코스인지라 높은 기온과 함께

오르는 체온은 봄이지만 여름 같은 느낌입니다

많이도 다니든 등산로 인지라 주변 돌멩이 하나

나무 한 그루 기억하는 길이지만 정상석 바로

아래 쉼터에 새로운 장승 조각품이 떡 하니 돌탑

과 함께 있는 걸 보니 만드신 님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오르는 동안에 만난 무덤가에

빨갛게 피어있는 동백꽃, 아직은 이른 시기에

피어있는 진달래꽃을 보며 만물이 다 똑같지

않음을 새삼 느껴보며 내일의 산행을 위해 오늘

시험적인 동백이 산행을 마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