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산악회

나의 이야기

흰 거위가 옹기종기 앉은 것 같은 산 화순 백아산(3/5)

돌뫼 2023. 3. 6. 16:31

◈하늘 가는 길 / 노래 (장사익)

 

간다 간다 내가 돌아간다
왔던 길 내가 다시 돌아를 간다
어 허아 어허야 아 어 허아 어허야 아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잎진다 설워마라
명년 봄이 돌아오면 너는 다시 피련마는
한번간 우리인생 낙옆처럼 가이없네
어 허아 어허야 아 어 허아 어허야 아
하늘이 어드메뇨 문을 여니 거기가 하늘이라
문을 여니 거기가 하늘이로구나
어 허아 어허야 아 어 허아 어허야 아
하늘로 간다네 하늘로 간다네
버스타고 갈까 바람타고 갈가
구름타고 갈까 하늘로 간다네
어 허아 어허야 아 어 허아 어허야 아 아
하늘로 가는길 정말 신나네요 ♩ ♪ ♬♬♬

 

♥참! 얄궂다 7년 전 어느 가을이 깊어가던 날

우리 연두님들과 함께 이 산을 오를 때는

이 노래가 생각조차 나지 않았는데 오늘은

백아산 절터바위 아래 하늘다리 오르는 계단

에서부터 하늘 가는 길 노래 가사가 떠오르고

다리 건너 마당바위 가는 내내 흥얼거렸지...

요즘같이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는 아침에는

쌀쌀하고 한낮에는 덥고 하니 등산복 맞추어

입기가 고민 서러운데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

본인에게 맞추어 입기야 하지만 그래도 약간

선택 장애가 오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전년 12월 송년산행을 천관산에서 함산 하고

올해 1월은 우리 연두산악회와 같은 날이라

불참, 2월 시산제도 개인 사정으로 못 가고

3월 화순 백아산 산행을 장수 님들과 함께

함산을 합니다.

언제나 방대한 지식으로 맛깔나게 후기를

올려주시는 미시령 선생님과 일흔여덟, 일흔

다섯 나이야 가라를 외치시며 이산 저산을

내 달리시며 노익장 뿜뿜 뽐내시는 대호행님,

봉락이 행님 보면서 나도 저분들처럼 할 수

있을까? (대박이 주특기 할수있따!!!) ㅎㅎㅎ

 

▣관광목장☞ 하늘다리☞ 마당바위☞ 천불봉

☞ 백아산☞ 전망대☞ 휴양림(6,9km/4시간)

 

◀백아산 관광목장 주차장에서 단체 사진 쾅▶
◀목장 이면 가축을 기르는 곳이 아입니꺼? 억수로 헷갈리뿌네예▶

♠한우 사육을 목적으로 설립한 아산 목장이

소득 증대를 위하여 농업+관광업을 연계한

가족 공원 성격의 관광 목적 목장이라고

합니다.

 

◀초입부터 공사 한다꼬 쪼메 헤메다가 찾아온 화장실 옆 등산로▶
◀올려다 본 하늘다리 (휴대폰 카메라가꼬 땡기본께 엉망입니더)▶
◀초입 삼거리 앞에서 우리는 좌측으로 갑니더▶
◁좌측은 쪼메 짧고 빡쎄고 우측은 쪼메 길고 덜빡신 길(비슷합니더)▶
◀장수 산악회 산대장 님이 제일 꽁지로 가시네예▶
◀님들은 무조건 좌로만 갑니더 (우로가면 편하고 시간도 비슷하다 카든데)▶
◀아이구야 까꼬막이 쪼메 쎄네 (숨 소리가 거칩니더)▶
◀산행 시작한지 쪼메빼이 안됐는데 명당자리에서 사과 갈라 주심니더▶
◀한 여름이래도 알탕은 안되것지예▶
◀얼추 마 능선길 올라선께 단체사진 2탄 입니더(여그서 막꼴리 한사발 묵은거는 안 비밀 이고예)▶
◀7년 전 원리에서 여기꺼정 와서 역시나 막꼴리 한사발 묵고갔지예▶
◀인자 마 쪼메마 더가모 하늘다리 나옵니더▶
◀살째기 함 내려갔다가▶
◀요래 올라뿌모 ▶
◀짜~ 잔 하늘다리가 뙇! 나오뿝니더(뭇지지예! )▶
◀하도 두리서 한방 찍어라 캐사서 찍어뿌섭니더(쪼메 부끄럽네예ㅎㅎ)▶
◀잘 보이소 맨우측에 78세 대호행님, 맨좌측에 75세 봉락이 행님(따따봉 아입니꺼? )▶
◀마당바위 바로 앞에 저~ 뒤쪽 봉우리가 백아산 정상 입니더▶
◀하늘다리 건너 마당바위에 도착 해뿌섭니더▶
◀단체사진 4탄 입니더▶
◀내일이 개구리 폴짝 뛰는 경칩인데(우리가 미리 한번 폴짝 해 봅니더)▶

♠장수 산악회는 이름만큼이나 오래된 산악회

이면서 분가도 몃 번 시키고 숱한 고비도 이겨

낸 저력 있는 지역의 명문 산악회입니다.

거의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창립하신 초대원로

분들은 은퇴를 하셨지만 현재도 원로분들의

관심과 참여로 잘 이끌어가는 산악회임은

확실합니다.

오늘 그 장수분들과 함께 7년 전 깊은 가을에

우리 연두 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한 화순 

백아산을 갑니다.

지난번 들머리는 원리 마을 입구 였는데 오늘은

백아산 관광목장을 들머리로 진행을 합니다.

관광목장 주차장에서 단체사진 1탄을 찍고

들머리 입구 공사로 인하여 잠시 우왕좌왕

한 후에 찾아든 등산로 입구 표지목에는 좌,

우로 갈 수 있는 두 갈래 길이 나오고 우리는

짧고 굵은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다녀 오신분

후기를 보면 시간 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초입부터 제법 경사도 있는

오르막이라 뿜어내는 숨소리들이 합주를

시작하고 더워진다는 핑계로 겉옷들 벗어면서

한순들 돌리시고 30여분 진행 후 원리에서 

오르는 삼거리 능선에서 선두스톱!!! 외침에

가던 길 멈추고 숨 한번 고르면서 막걸리

한잔의 정도 나누었지요 (미시령 선생님 단체

사진 2탄도 하였구요) 그 이후 능선길 조망도

살짝 열리고 가파른 계단 오르니 떡 하니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 하늘다리에 도착합니다.

6,25 전쟁 중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하늘다리라 지었다고 하니

괜스레 장사익의 하늘다리 노래가 흥얼거려

지는 건 이 노래가 가진 의미를 알기 때문

이겠지요 하늘다리 건너기 전에 기념으로 사진

한 장씩 찍고 난 후 건너편에서 기다리시는 

장수의 원로분들과 단체사진 3탄 찍은 후

마당바위 너른 잔디밭으로 내려섭니다.

여기서도 단체사진 4탄을 찍은 후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탁 트인 조망에(미세먼지 때문에

풍경은 볼 수가 없지만) 넓은 잔디밭에서 함께

둘러앉아 즐거운 식사 후 단체로 MZ세대용

단체사진 5탄을 찍고 나서야 백아산 정상으로

진행을 합니다.

 

◀오월에 활짝피어 천상의 화원을 이룰 철쭉군락지▶
◀석회암 바위 틈세에 굳건히 뿌리내린 정승 소나무(왜? 산객이 지나갈려면 고개를 숙여야 하니까)▶
◀천불봉(이래봬도 트랭글에도 정상 뺏지가 있어욤)▶
◀뒤돌아 본 하늘다리(오늘 미먼이 너무 마이 끼이서 뿌였네예)▶
◀정상석 인증하고▶
◀단체사진 (몃탄이고? 아 맞다 6탄이제) 인증 하고▶
◀정상석에서 바라 본 하늘다리 (이야! 쥑이뿌네 마 멋찌다)▶
◀남은 길 3,9km▶
◀전망대 꺼정 가모 얼추 다가뿟는데▶
◀여거서 헷갈리뿌모 고생합니더(전망대 쪽으로 살며시 장수 시그널 한개 깔아 봅니더)▶
◀전망대 아래층 창가에서 한 분 찍고▶
◀내도한번 찍어불고▶
◀인자 마 남은길은 급경사 내리막 계단 뿌이라예▶
◀다 와 뿟네예▶
◀마지막으로 올 댕기온 길 복습 함 하잣! ▶  - 끝 -

♠마당바위에서 조금 내림길에 있는 철쭉 

군락지에는 아직은 봄기운이 느껴지지가

않고 오월이 오면 주변이 온통 천상의 화원

이 되겠지요 부지런히 걷고 걸어 천불봉 직전

가로누운 소나무는 산객의 머리를 숙이게

만들고 이름하여 정승송이라 명명하노라

천불봉 표기에 적은 이의 정성이 전해지니

감사한 마음이 들고 백아산 정상석에 오르니

먼저 진행하신 전라도 산우님들 인증줄이

늘어져 있습니다 조금 앞서온 상황이라 줄

서서 장수님들 오시기를 기다리며 사진

찍어주는 봉사도 열심히 하였네요.

장수님들 도착하여 인증사진, 단체사진 찍고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뿌였게 흐려진 시계

때문에 조망은 터지지가 않고 능선길 따라

표지목만 읽어가며 마지막 삼거리 이정목에

도착하여 뒤쪽에 오시는 분 헷갈려하실까 봐

시그널 한 개 바닥에 놓아 두고 전망대에

도착하여 옆지기 님 사진 한 장 남겨보며 왈!

지금부터 급경사 계단길이니 조심하시오

하면서 마지막 내림 계단길을 내려왔지요

13호 산막 앞 등산 안내도 앞에서 오늘

걸었던 등산로 복기도 해보고 휴양림 주차장

으로 내려갑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