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낙화유수(落花流水) 지는 꽃과 흐르는
물, 잡을 수 없는 세월과 가는 봄~~~
내 인생에 다시없을 지금의 봄이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이 시간이 나에게는 무척이나 행복하고
힐링되는 순간들로 채워지는 시간이었지요.
3월의 마지막 날 늦은 오후 오랜만에 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진해 여좌천을 옆지기 님과 함께
가보기로 합니다.
▣ 아직은 일몰이 제법 남은 시간대라 그런지
차량도 밀리지 않고 여좌천 따라 진행하며
주차할 곳을 찾다 보니 충무동 로터리까지
한 바퀴 돌아서 여좌천 주변 주택가에 주차를
하고 해가 지기 전에 부지런이 인파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오후
인데도 생각보다 붐비지 않고 차분히 벚꽃을
구경할 수 있었네요 축제에는 빠질 수 없는
길거리 음식들이 후각을 자극하고 적당한
인파에 한 시간 남짓 사람구경 꽃구경 하고서
귀갓길에 옛 터널 길 오래된 벚꽃을 보면서
오는데 개화가 절정을 넘어 많이 떨어진 모습만
보여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지만 그래도 만개한
벚꽃들만큼이나 화사한 마음이었습니다.
내일은 우리 동네 천주산 진달래가 절정이라는
소식에 활짝 핀 진달래 보러 go~~~ go
▣누가 뭐라 캐싸도 우리나라에서 진달래는
우리 동네 창원 천주산 진달래가 제1경 입니더
(이거슨 순전히 내 생각 인께 참고해 주이소)
다음 주 주말(4월 8일)부터 축제가 시작인데
지금 개화 상태가 8~ 90% 될 거 같아 보고 있는
우리는 많이 황홀하고 행복하지만 축제기간
맞추어 멀리서 오실 산객분들 생각하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오지랖이지만 꽃구경
원정 산행 가셔서 꽃이 피지 않아서 또는 꽃이
너무 빨리 개화해서 지고 있을 때 풍경을 경험해
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거 같아요....
축제기간이 아님에도 많은 분들이 오신 탓에
경찰분들이 나오셔서 차량 진행을 하시며 주차
통제를 하십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봄이다 보니 멀리서 단체 산행을 오신
분들도 보이고 무엇보다 동네산 오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네요, 산행을 마친 우리는 창녕
영산으로 수양벚꽃 만나러 달려갑니다.
▣영산 연지못 근처에 도착하니 4.5일 창녕군수
보궐선거 때문에 후보님들 선거 유세로 떠들썩
한 분위기에 얼떨떨합니다 전년 이맘때즈음에는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멀리서 오신
진사님들과 상춘객 덕분에 사진 한 장 찍기가
어려웠는데 오늘은 전년보다 한산한 느낌으로
영산면 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연지못 돌아서
보물 제564호 만년교 (정조 때 만들어짐)에
들려 수양벚꽃 출사맛집 한컷하고 남은 연지못
돌아 만개한 후 흐드러지게 흩날리는 벚꽃 잎
보면서 꽃멍 때리다 집으로 오는 길 부곡 온천
지나서 낙동강변으로 가는 동안 길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가로수 벚꽃길에 불어오는 바람 타고
흩날리는 연분홍 벚꽃 잎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웠답니다, 오늘은 이쯤에서 꽃 보기 놀이
그만하고 내일 만나러 갈 밀양 종남산 진달래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할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 갈 밀양 종남산의 대표적인 코스가
고노실마을, 상남면사무소, 남산마을, 방동마을
인데 우리는 방동마을(참샘허브마을)에서 좌측
으로 올라가 진달래 군락지 감상 후 정상에 올라
덕대산 방향으로 하산 후 임도를 따라 원점회귀
산행을 할 계획입니다 참새미마을 이라고도
하는 참샘허브나라는 예전에 두 번이나 다녀온
곳이지만 산행 때문에 온 것은 처음입니다.
초동면에서 방동마을로 오는 길가에는 오래된
벚꽃나무 가로수 길인데 가는 길 내내 앞 유리창
위로 연분홍 벚꽃 잎 꽃비가 내리는 모습에 문득
생각나는 한 구절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ㅎㅎ
젊음은 찰나라는 뜻에서 세월 참 빠르다라고
생각이 드는거지요.
우리는 마을 어귀 저수지쯤에 미리 주차를 하고
예정된 코스대로 산행을 합니다, 방동마을 회관
쪽으로 오르면 아주 멋진 전원주택을 구경하고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쭉 오르면 참샘 약수터
안내판이 나오고 여기서부터 등산로가 시작
됩니다 진행 중에 희미한 삼거리가 나오면서
산림욕장 가는 길 안내판이 보이면 쌀짝 좌측으로
진행하면 조금 가파른 된비알이 시작되고 금방
방동고개 능선에 도착을 합니다, 능선 삼거리
부터 정상까지는 0,93km가 남았습니다, 여기서
보이는 밀양 시가지 모습도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였구요 물
한 모금 마신 후 정상을 향하여 진행을 합니다
지금부터 간간히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진달래 군락지가 나타나네요 터널도
보이고 그 사이로 올라서니 전망대와 정상으로
오르는 삼거리에 도착을 합니다 아직 정상은
아니지만 시원하게 보이는 조망 덕분에 삼랑진
쪽으로 굽이지는 낙동강 물줄기와 넓은 평야를
꽉 메운 비닐하우스들의 풍경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블로그님 들의 강추한 전망대를
살짝 내려가 인증사진 찍어주고 내려온 길 다시
올라 정상으로 갑니다, 정상석 주변에는 인증
대기 줄이 늘어져 있고 봉수대 주변으로 많은
산객분들이 보입니다, 우리도 줄 서서 인증사진
남기고 봉수대 위에도 올라가 풍경 한 바퀴 돌아
보고 덕대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봉수대 담벼락
앞에서 간단히 요기하며 풍경을 즐겼지요.....
많이도 오셨네요 산악회 단체만 서너 곳은 오신
것 같고 우리처럼 개인적으로 오신 분들이 더
많으신 것 같아요 사진 찍고 있는 제 옆으로 오신
산객분이 하시는 말씀이 창원에 있는 천주산
보다 못한 거 같다는 말씀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지요, 맞아요! 제 생각에도 어제 본
천주산 진달래만 못해 보여요 하지만 종남산
진달래도 이쁘욤 다음 주 주말부터 시작되는 축제
때문에 살짝 걱정도 되지만 뭐 어쩌겠어요 매일이
휴일이신 분들은 상관없지만 주말에 오셔야 할
분들에게 꽃구경 산행은 복골 복이닷!!!
그렇게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하산은 덕대산 방향으로 경사도가 제법 있는 계단
으로 내려와 임도따라 순조롭게 참새미마을로
내려왔답니다. 《 끝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두산악회 제147차 하화도 결산(4/9) (0) | 2023.04.10 |
---|---|
축제 전 먼저 가본 남지 유체꽃 축제장 (4/7) (0) | 2023.04.08 |
연두 산악회 제147차 하화도 꽃섬길 일정안내(4/9) (0) | 2023.03.31 |
너~~~ 무 길게 느껴진 하루 구례 사성암&산수유 축제 (3/19) (0) | 2023.03.20 |
연두 산악회 제147차 여수 하화도 섬 트레킹 안내(04/09) (0) | 2023.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