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산악회

나의 이야기

소백산 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버린 하루(5/21)

돌뫼 2023. 5. 22. 09:42

◈소백산에 피어있는 야생화를 보면서 흥얼거린 노래
    들꽃/유익종 노래 한곡 들어보실게요 ♬♬
 
 
 

 

 

♣지난주 우리 산악회 바래봉 13km, 영남알프스 인증 완등 한다고 일일 3 산 14km 오늘 소백산 14km 코스
합치면 일주일 동안 41km 산행을 하면 옆지기 님 도가니에 문제가 없을까? 나 역시 아껴 써야 할 나이인데,
장엄하고 아름다운 소백 능선을 걸어볼 설렘에 4시 40분에 일어나 분주하게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봅니다.

올해부터 서로 오가며 함산을 하고 있는 알프스 산우님들이 계획한 산행 코스는 희방사 주차장에서 연화봉을

오르고 제1 연화봉을 지나서 비로봉 찍고 삼가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전년 봄에 어의곡~ 상월봉

~ 국망봉~ 비로봉~ 천동으로 정해진 시간에 완등한 경험이 있기에 오늘도 문제없이 완등하리라 생각합니다.

 

 

▶희방사 탐방 지원 센터(제 1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희방사 계곡길로 진행을 합니더~~~
▶소백산 안내도(폰카에 한 장 저장 해 두면 길 읽을 염려 no, no)
▶미나리냉이~~~
▶희방폭포 오르기 전 까꼬막~~~
▶때죽나무 꽃~~~
▶매발톱꽃~~~
▶드디어 희방폭포에 왔어욤~~~
▶곧바로 오르는 님들 두고 후딱 다녀온 희방사~~~
▶오늘 걸어야 할 길 중에 최고의 난이도 박석계단길~~~
▶힘들엇! 바닥만 보고 오르자~~~
▶1,000고지 부터 보이기 시작하는 연달래~~~
▶까꼬막 이지만 싱그러운 숲 길을 걷고 또 걷고~~~
▶초록잎과 연달래의 조화로움~~~
▶붉은병꽃~~~
▶드디어 연화봉 도착(정상석에 인증줄은 길지가 않아요)
▶걸어야 할 비로봉 4.3km ㅎㅎㅎ~~~
▶저~ 뒤로 비로봉 & 걸어야 할 능선들 (장엄하고 아름답다)~~~
▶소백산 천문대 풍경~~~
▶올려다 본 제 2 연화봉 대피소 & 천문대~~~
▶봄맞이꽃(여리여리 소박 한 느낌!)
▶벌깨덩굴
▶양지꽃
▶하얀 연달래
▶미나리냉이
▶능선 숲길 들꽃 구경하다보니~~~
▶산객 분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어시길래 따라서~~~
▶와~~~ 숲길을 벗어나니 제 1 연화봉 오르는 길이 그림 입니더~~~
▶한참 동안 이 풍경을 바라보았쥬~~~
▶능선길 오가며 걸어시는 분들 표정은 제 각각 입니다~~~
▶뒤 돌아본 연화봉 길~~~
▶제 1 연화봉은 정상석이 엄써요~~~
▶와~~~~ 할 말이 엄써요 그저 감탄사만!!!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걸어면 행복하지 않을수가 없지요~~~
▶굽이도는 길 까지도 아름다워욤~~~
▶길모퉁이 살짝돌아 헉~ 이런 풍경이~~~
▶민들레 꽃
▶천동 삼거리에 도착~~~
▶어느 목장의 목초지 같은 느낌!
▶만세다 만세 그냥 알흠답다, 쥑이네예~ 소백산 풍경이가~~~
▶오늘 산행 길 마지막 오름 입니더~~~
▶인증 대기줄이 많이 없어요 ㅎㅎㅎ
▶전년에 어의곡에서 걸었던 국망봉 가는 능선길~~~
▶삼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아름다운 길~~~
▶꼭지에는 자신없어 떨어질까봐 ㅋㅋㅋ
▶조금은 지루하다 느낄즈음 달밭골이 나오고~~~
▶우리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걸었지요~~~
▶비로사는 산문 만 보고 패~ 스~~~
▶길고 긴 하산 길이 끝이나고~~~
▶삼가 야영장 입구 (앗! 미우 사러 가야징)
▶엄써요 엄써 반달이도 미우도 한 마리도 엄써요 ㅠㅠ

 

♣결론부터 말하자면 댓길입니더, 경상도말로 쥑이뿟다 이 말 입니더 하루가 지난 지금도 잔잔한 감동의

떨림이 남아 있네예, 우리는 정해진 탑승지에서 버스를 타고 3시간 30여분 달려 희방사 주차장에 도착을

합니다,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출발을 하기 전에 알프스 산대장님께서 하산 시간을 오후 5시로 알려

주시는데 제가 30분 정도 늘려 잡으면 좋겠다고 건의를 하였지요, 감사하게도 흔쾌히 오후 5시 30분으로

하산 시간을 변경해 주십니다, 오늘 함산 하는 산우님은 알프스 포함 A코스 인원이 열다섯 분 정도 되십니다.

어느 산을 가든지 시작은 호흡도 힘이 들고 내 몸이 반응을 하기까지 힘이 들지요 더구나 경사도가 가파른

산이라면 더 많이 힘이 들지요, 우리 일행들 또한 희방폭포에 도착하기 전까지 호흡들이 거칩니다.

희방사에는 다들 패스하시고 나 혼자 헐레벌떡 다녀왔지요, 오래전 눈 산행 오는 길에 눈에 쌓인 희방사의

모습이 나에게는 아름다웠다는 기억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웠네요 오래 머물 수가 없어 바라만 보고

일행들과 합류를 합니다, 옆지기 님 컨디션은 괜찮아 보이네요, 오늘 산행 중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는

긴긴 박석계단길 오를 때는 두세 번씩 쉬면서 호흡을 안정시켜 봅니다, 연화봉 7부 능선부터는 가끔씩 연달래가

보이기 시작하고 고도를 높일수록 선명한 색감의 연달래꽃이 우리 일행들을 반겨주며 행복하게 해 줍니다.

가끔씩 불어주는 능선 바람도 더워진 우리 몸을 식혀주고 할 즈음에 연화봉 정상 직전에서 다 함께 모여 앉아

식사를 합니다, 준비한 음식들을 내어놓고 서로에게 권하면서 꿀맛 같은 식사를 한 후에 연화봉 정상에서

인증 사진들을 찍었지요, 다행히 정상석에 대기줄이 몃 분들만 계신 덕분에 우리들은 빠르게 제1 연화봉으로

진행을 합니다, 지금부터 비로봉까지 가는 능선길 내내 연달래와 야생화들을 보면서 탁 트인 조망에 압도적으로

넓은 소백평원의 풍경에 푹 빠져서 걷는 길 자체가 예술품이었네요, 아~~~ 좋으다, 좋으다 자꾸만 바라보아도

내 가슴의 떨림이 가시질 않아요, 전년에 상월봉에서 국망봉으로 오르면서 넓은 풀밭에서 뒤돌아 본 상월봉의

풍경에 매료되어 아직도 내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저장되어 매일매일 쳐다보며 그날의 감동을 느끼고 있는데,

눈 산행 올 때면 능선길 똥바람의 매서움 때문에 이런 풍경에 대한 감동을 느끼기가 힘들었지요.

옆지기 님도 나도 일행들도 신바람 난 아이처럼 진행을 하면서 휴대폰으로 열심히들  추억 만들기를 합니다.

포토 존이 나오면 줄을 서서 기다리다 폰카를 찍고 가다 서다를 하다 보니 따로 휴식을 할 필요가 없어니 계속

진행을 합니다, 제1 연화봉 오름 길 언덕의 풍경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정상을 넘는 순간 확 트인 조망에

보여주는 비로봉 정상까지 이어지는 내림과 오름길의 모습과 그 길을 중심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초록의 대지는

장엄함과 압도적인 풍경으로 확 다가오면서 내가 느끼는 감동의 전율은 비로봉 정상석으로 오르는 내내 떨림으로

표현을 해 줍니다, 옆지기 님 왈! 영남 알프스 하늘억새길 다음으로 감동 적이네 예, 응 그래 하면서 답해주는

내 마음속으로는 소백이가 일등이여, 하고 이었네요 아, 물론 영남 알프스도 최고라고 인정을 합니다 ㅎㅎㅎ

이제 우리 일행은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여 길지 않은 대기줄에 줄을 서고 있습니다, 겨울 눈 산행 때에도 전년에도

정상석에 산객들이 너무 많아서 멀찌감치 눈도장 인증만 하였는데 오늘은 제대로 된 인증 사진을 찍어봅니다.

삼가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하산길은 녹음 짙은 숲길 덕분에 조망은 없지만 눈이 맑아지는 느낌으로 살방살방

진행을 하였는데 달밭골 이후에 주차장까지 걸은 길은 지루한 느낌도 있었네요, 삼가 야영장에 잠깐 들려

국립공원공단에서 판매하는 인형 자판기에 미우 두 마리 분양받으러 갔지요, 혹시 나가 역시나입니다

큰 기대는 없었지만 자판기에 반달이도, 미우도 한 마리도 없이 텅 비었네요 ㅠㅠ, 달밭골 지나면서 옆지기 님에게

혹시나 미우 있으면 두 마리 분양한다고 하였더니 왈! 당신 나이가 몇인데 반달이만 있음 되었지 또 사려고 하세요,

 텅 빈 자판기 보고 나와서 옆지기 님에게 그랬지요 당신이 나이타령 하더니만 부정 타서 없는 것 같소 ㅎㅎㅎ

그렇게 오늘 산행이 끝이 납니다, 대략 6시간 40분 정도 걸렸네요, 워치 기록을 보니 14.3km 거리에 운동시간 6시간

1분 18초 정도입니다, 아마도 우리들은 광활한 소백평전의 장엄함과 아름다운 능선길에 감동받지 않았다면

오늘 산행길이 힘이 든다는 생각도 할 수 있었겠다는 옆지기 님의 촌평을 마지막으로 끝을 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