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산악회

나의 이야기

밀린 숙제 영남알프스 완등 이야기(5/17)

돌뫼 2023. 5. 18. 20:16

▣내가 나에게 전하고 싶은 노래 (어느새/장필순)
 

 
♧시작은 가볍게 웃으면서 하였지요, 까이꺼 매년 두세 번은 오르는 산이라 뭐~ 아무 생각 없이
어플 깔고 인증 시작 하였네요, 누가? 나의 옆지기 님이 2022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에
내가 완등한 인증서, 메달을 직접수령, 예약일이 하필이면 크리스마스 뭐 그런 날이었지요,
딸랑 그것만 받으려고 한건 아니지요, 겨울 신불 공룡을 한번 타고 하산하면서 수령하는 
일정을 그렸는데 전날 저녁에 옆지기 님 왈! 크리스마스에도 산을 타야 됩니꺼? 하고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아서 깨갱하고, 그라모 내일은 간절곶에 가보자로 급 변경을 하였지요.
왜! 옆지기 님 눈빛이 무서버서 ㅠㅠㅠ 간절곶 여행을 뭇 지게 마치고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들려서 (무신노무 이름이 길고 복잡하노 ㅎㅎ) 인증서, 메달을 받고 보니 영알 산들은 함께 올랐는데
나만 받고 보니 기부니가 이상하여 내가 왈! 내년에는 당신도 같이 완등 인증 신청 합시다, yes, ok
이것이 시작의 전말이지요, 그런데 매주마다 산악회 함산을 다니다 보니 완등이 늦어져 막판 궁지에
몰리게 되었지요, 지난 주말에 27,000명 완등 등록 소식에 급 밀린 숙제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무리 일정을 맞추어 보아도 이번 주 평일이 아니면 안 될 거 같아 옆지기 님 남은 3 산을 당일치기로
끝내려고 강제적으로다가 산행 계획을 이야기한 후에 실행을 합니다.
 
 

▶영알 가는길에 구름위로 떠오르는 아침 햇님이...
▶상양마을 할머니집 주차 후 만난 금낭화~~~ 이쁘쥬!
▶오늘 가야 할 3산중 1산 운문산 시~~~ 작 (눈 감고 기도해여)
▶아침 일찍 만나는 싱그러운 숲길....
▶바쁜 마음에 쉬지않고 아랫재 통과...
▶7부 능선 즈음에 떨어지는 연달래~~~
▶정상이 저기닷 여버야 힘내부러~~~
▶건너편에 가야 할 천황봉이(새처럼 날고시포ㅠㅠㅠ)
▶어여쁜 연달래와 영축이, 신불이~~~
▶쪼메 아래에 작은 정상석 (위쪽으로 옮기면 좋을낀데 ㅠㅠ)
▶내는 마 영알 완등 끝 ㅎㅎㅎ
▶옆지기 님 인증 (아직도 두개나 남았소 ㅠㅠ)
▶가지산 한번 바라보고 얼른 내리가자~~~
▶다시 또 아랫재에~~~
▶다내려 와뿟다 아이가 여버야 힘내라~~~


♧출근시간보다 일찍 일어나 우리는 출발을 하였지요, 운문산 최단코스 상양마을 할머니댁에
주차를 하려면 6시 30분전에 도착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 시간 내에 도착하니 벌써 두대가 떡
허니 주차를 하였네요 할머니는 이제 주차장 영업 전문가 수준이세요 협소한 공간에 딱 다섯 대를
주차할려면 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차는 계획 한 대로 주차를 하였고 가자 가 운문산으로~~~
처음부터 무리를 하면 옆지기 님 등력에 문제가 생길까 봐  조심조심, 천천히 아랫재로 진행을
합니다, 생각보다 컨디션도 좋다고 하면서 아랫재 통과 후 급경사 오름도 쉬지 않고 진행을 하네요, 사실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옆지기 님도
지난가을에 걸어 본 길인데도 전혀
기억에 없다고 합니다.
팔부능선 오를 때부터 조망도 터지고
가끔씩 피어있는 연달래와 정상부
암봉의 웅장함에 지루해할 틈 없이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옆지기 님 숨 고르기 할 동안에 주변
풍경 둘러보면서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정상석 인증하고 네트워크
불안으로 앱이 인증완료가 되지 않아
정상부 주변을 돌아가며 어찌어찌
앱에서 완료 확인 후 하산을 하였네요 우리가 오를 때 내려가신 분들이
여섯 분이었는데 내려가는 지금은
오르시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내림길 역시나 쉬지않고 걷다보니
오늘 1 산 완등이 끝이 나고 다음 산
을 가기 위해 얼음골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이동을 합니다.
 
 

▶순간이동 케이블카 상부역사 도착....
▶초록초록 숲길을 쪼메 걸어모....
▶삼거리가 똿 (오데로 갈끼요? 흠 쪼메 힘든 재약산 부터...)
▶샘물상회는 패~ 스...
▶햇살이가 점점 강해지니 기온이 팍 올라뿌네....
▶천황재에 도착... 여그도 패~스
▶짜~ 잔 재약산 (평일에는 줄서는 일이 엄써요)
▶빽도해서 천황재 쪼메 지난 표지목....
▶계단 지옥이지만 골바람이 불어주니 넘나 고마워유~~~
▶천황산 정상부에는 연달래가 너무 알흠답게 피어있어요 ㅎㅎ
▶와~ 우 여기가 천상의 화원이네욤....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색감이 선명한 연달래들....
▶방금 다녀온 재약산 & 천황재.... (숨 고르기 중)
▶간월, 간월재, 신불, 하늘억새길, 영축, 함박등 걷던 그 길이 그립다....
▶그리운 욕심에 살째기 땡겨 본 하늘억새길....
▶폰카의 한계 쪼메 땡깃다고 ㅠㅠㅠ
▶천황산 ㅎㅋㅎㅋ 옆지기 님 완등 끝 ㅎㅎㅎ
▶하산 길 화원 뒤로 깨진바위, 운문산...
▶케이블카를 탓지만 대단하요... 엄지 척!
▶필봉으로 가는 길이 천국으로 가는 길 같아요....
▶그렇게 부지런을 떨어서 당일치기 3 산을 마무으리 하였네여....

 
♧케이블카 탑승장 주차장은 만차
표시 가림봉이 내려와 있어 갓길에
주차를 하고 승강장 안으로 들어가
매표를 합니다, 지금 시간이 11시
인데 생각보다는 사람이 없어서
20 분 후에 출발을 한다고 합니다.
기다리는 시간에 수분도 보충하고
선크림도 발라주고 재 무장을
하였네요, 케이블카 타고 천황, 재약을 몇 번이나 다녀왔지만 운문산을
다녀온 뒤라서 옆지기 님 컨디션이
어떤지 살짝 신경이 쓰입니다,
평일에는 케이블카 탑승객이 15명
정도로 편안하게 앉아서 상부역사
에 도착 후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샘물상회 옆 임도길로
천황재로 진행하여 재약산을 오른
후 천황재로 돌아와 천황봉을 오른 다음 하산하는 코스로 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천황재로 가는 길은 고저가 없는
임도 길이라 속도를 조금 빠르게
진행을 하고 천황재부터 재약산
왕복 2km 구간은 길게 이어진
계단길과 경사진 너 들길에 천천히
진행을 하였네요, 앞서 가면서
중간중간 뒤돌아보고 몸 상태를
물어 가면서 재약산 정상으로
올랐네요, 정상석에 오르니 여기도
인증줄은 없구요 우리처럼 부부
한쌍이 인증 사진을 찍고 있네요,
이제 천황 이만 오르면 끝이닷!
가까이 다가오는 아름다운 억새길
능선을 바라보며 은빛 머리카락
흩날리는 가을에 저 길을 걷자고
약속을 하고 다시 천황재로 하산을
합니다.
정오가 지나가니 기온이 크게 올라
땀도 많이 흘리고 체력도 떨어지고
해서 등산로 살짝 벗어난 그늘에서
잠깐 쉬면서 간단하게 요기도 한
후에 천황산 계단을 오르기 시작
합니다, 천황재에서 20분 정도
오르니 계단은 끝이 보이지 않지만
때 맞춰 불어주는 골바람 덕분에
더위가 가시니 한결 편안하게 진행을 할 수 있었네요,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빨간색의 철쭉과 연달래 의
어우러진 풍경은 천상의 화원이
펼쳐진 모습이었답니다, 멋있다!
알흠답다! 천황산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 황홀한 기분은 한산길
에서도 가시질 않네요, 정상에 도착
하기 전 뒤돌아본 재약산 풍경과
발아래에 보이는 표충사 가람들과
향로산,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하늘 억새길은 그냥 한 폭의 산수화
였네요 옆지기 님 마지막 완등 인증
사진 찍고 앱에서 완등 인증 후에
수고 많았어라고 건네니 옆지기 님
왈! ㅅㅂ영감탱이 다시는 이런 거
하지 말라고 합니다, 내년에는 나만
할려구요 혼자 할 때는 온전히 즐기
면서 한거같은데 둘이하니 숙제를
한 것 같은 느낌이네요, 아무튼 숙제
끝! 그래도 하산길 내내 피어있는
연달래의 다양한 색감 때문에 내 눈
이 호강을 하였답니다.
여버야 수고 많았어요 그리고 완등
축하해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