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산악회

나의 이야기

ㆍ연두 제149차 운암산 결산(6/11)

돌뫼 2023. 6. 12. 11:20

♧ 15년도 훌쩍 지난 시절에 장수님들과 함산 하던 이야기다, 그때는 한 달에 1, 3주 두 번씩 산행을 갔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 나고 피부가 비교적 까무잡잡한 여성분이 매번 얼굴에 찐 행복한 모습으로 산을 오르시길래,  아주머니 등산을 오시면 무엇이 그렇게 즐거움을 줍니까? 하고 물었더니 그분이, 나는 산에만
오면 무조건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시면서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시길래, 저는 등산을 하면서 최고
힘이 들 때 아무런 생각 없이 땅만 바라보며 힘든 구간을 오를 때 짧지만 무념무상하는 그 시간이 좋아서
산을 옵니다, 하고 대답을 드렸더니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가던 생각이 납니다. 그 이후로 6년 만에 장수님들과 함산을 하였는데 일 년이 지나도록 그분이 보이지가 않아서 물어보니
이삼 년 오시다가 안 오신다고 하네요, 그렇게 기분을 좋게 해 주던 산이 변한 걸까요? 사람이 변한 걸까요?
세월이 지난 탓이겠지요, 오늘은 박인환 님의 시에 이진섭 님이 곡을 붙인 노래 세월이 가면 한 곡 듣고 가실게요 ♬
 
세월이 가면 / 노래 이미배
 

 


♤전년도 시험산행을 6월에 시작하였는데 벌써 열두 달 되돌아왔네요, 세월이 겁나게 빠르다잉~~~
우리 연두님들과  항상 함께 해주시는 게스트님들 덕분에 조금씩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으로 발전해 가는 모습이 참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구름 위의 산이라서 운암산이 되었다는 완주의 운암산 거기를 갑니다.
 
 

▶가는 길 마이산이 보이길레 냅다 모델이 되어달라 하였쥬~~~ (무쟈게 고마베요, 유사장님,용순엉가)
▶다들~~~ 뭇찝니더, 우리 흰님들...
▶시~~~ 작(요시땅... )
▶지금 부터가 오늘 유격훈련장 초입 입니더 ㅋㅋ...
▶우~ 와 크다 저수조 탱크...
▶유격장 강도가 조금 올라갑니더 ㅎㅎㅎ ...
▶아이구야~~~ 머시이리 까꼬막이 쎄뿌노...
▶왓따마 열렸다 첫 조망터 그래 바로 이기라 마~~~
▶드디어 나오뿟네 제1송 이야! 참말로 믓찌다!!!
▶행님요 퍼뜩서보이소 한방 박구로 ㅎㅎㅎ
▶와~ 미처뿌따! 산수화가 따로 엄써요 진짜로 행복함니더~~~
▶그냥 할 말이 엄써뿌네요...
▶자~ 유격, 유격 이차 전 시작합니더~~~
▶흐미 이 풍경 좀 보이소~~~
▶일마이거 풍경에 완죤 뿅 가뿟네 ㅠㅠ
▶앗~ 옥부씨닷~~~
▶쩌~ 거 오른짝에 뽈록이가 정상 입니더~~~
▶와~ 빠르다 저 건너편에 확 잡아 땡기본께 연두 님인기라...
▶절벽위에 피어 있는 여름 꽃 나리...
▶짜잔~ 김고문님 등장이요~~~
▶원용님하고 게스트분 마이 힘듭니꺼? ㅎㅎㅎ
▶척박한 환경 때문일까요? 머시따~~~
▶기대하시라~~~ 유격 3탄의 끝을...
▶명품송 2에 더하기 옥부씨...
▶김고문님
▶오늘 아이스께끼 사주신 경식이 행님...
▶아따~ 산대장 일마도 있어요 ㅋㅋㅋ
▶퍼뜩오이소~ 명품송 있어요...
▶희정씨...
▶지송합니더 성함을 몰라가꼬 ㅠㅠ
▶은주씨...
▶머찐남자 침묵님...
▶우리 연두의 병호 회장님...
▶배고푸다 밥 묵자...
▶싸온데로 내놔 보거래이...
▶언자부터 연두 대표모델 복희닷!
▶먼저 갔다꼬 얼매나 씨게 뭐라하는지 복희가~~~
▶아따 마 저분들은 벌써 건너편이네...
▶마지막 유격장 복희씨...
▶여거 소나무도 개안치예?
▶막판에는 복희씨 특집이다 마 ㅋㅋㅋ
▶조타~~~ 좋아 알흠답다~~~
▶아~ 씨 어떤넘이 정상석을 늘짜뿟네 흐미(위치가 여기가 아니고 꼭데기인데)
▶할수엄따 여그서 인증하잣!
▶앗! 또 복희다...
▶저승바위는 패~ 스 하산 시작~~~
▶싸리꽃이 예뿌게 핏네예....
▶인자 마 여름인갑다 개망초도 피뿌고...
▶하산~~~~ 끝 (수고 하셨어욤)
▶35분 남았다 퍼뜩 댕기오자 마...
▶상징석은 박아나야징...
▶댕기 왔다카는 표시로...
▶인상적인 수목원 길이라서...
▶해우소 가는길에 연두 대표미녀 부회장님 똿!!!

 
♧법정스님이 말씀하신 무소유 정신 이나 우리가 이야기하는 비우면 행복이 온다는 말은 같은 뜻이겠지요,
그 뜻 중에는 물질적인 나눔도 있고 정신 적인 나눔도 있겠고 또 한 나를 비우는 마음도 있겠지요, 마음을
비우기가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에게 쉬운 일이긴 한가요? 그렇게 쉽게 비워지는 마음이면 그 마음이 맞긴
한건가요? 어렵지요, 그런데 조금은 다른 유형이지만 나를 완전히 비운다는 느낌이 오는 순간이 산을 오르면서 순간 순간 이지만 느낄때가 있어요, 아주 힘든 구간을 걷게 되면 처음에는 저기까지만 가보자하는 생각이라도 들지만 그마저도 잊고
땅만 바라보며 죽어라 오를 때는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게 되지요,
그 순간 만큼은 나를 완전히 비운 시간이 아닐까요, 나는 백지장 같은 그 시간이 산을 오르는 이유 중에 첫 번째
이고요, 두 번째는 오늘 운암산처럼적당하게 빡세다가 빼어난 풍경을 보여주는 밀당의 정석 같은 산들을 좋아라 합니다.
오늘도 만차 수준의 흰님들과 빼어난 풍경에 간간히 유격훈련장을 생각 나게하는 산길로 적당히 밀당의 속삭임을 나눌 줄  아는 운암산 덕분에 자연의 정기도 맛보는 호사를 누린 산행이었습니다, 흰님들과의 정도 맛보고 조금씩 단단해져 가는 느낌 때문에 행복하고 힐링된 산행이었습니다, 함께 함산을 해주신 흰님들께 고맙습니다 그리고 덕분입니다, 다음 산행 때까지 건강하시고 몸이 불편하여 못 오신 분들은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 끝 -

◇결산 세부내역서





◇결산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