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오락가락하는 날씨 덕분에 많은 염려도 있었고 전날 날씨 검색에 산행지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바뀌다 보니 부랴부랴 대체할 주변 산행지를 정하고 산행 지도 뒷면에 인쇄도 하였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연두산악회는 날씨요정이 확실한 거 같습니다, 지난달에도 비소식이 있었는데 비가 오지 않았고 이번 도명산도
가는 도중 많은 비가 도착할 즈음부터 온다는 예보에 잠시 대체 산행지로 변경한 웃픈 일도 있었지만 만족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날씨가 도와주었지요, 사실 산대장 입장에서는 국립공원 통제기능, 미끄러운 바위산에 대한 안전문제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매월 정해진 날짜에 한 번 가는 산행인지라 모든 변수를 생각해야만 상황인지라 다수의 인원 전부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당일에 이웃한 자연학습원에서 가령산 코스는 통제였습니다.
아주 오래된 기억 한 편의 추억을 곱씹으며 오늘 화양구곡이 반겨주는 도명산 거기를 갑니다.
♧도착 예정시간 비슷한 시간에 화양구곡주차장에 도착을 해보니 잔뜩 흐린 하늘이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산악회 버스가 많이 주차를 하고 있는 걸 보니 진행에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탐방지원센터에
문의도 드렸는데 자연학습원 탐방로는 폐쇄가 되었다고 하네요, 오늘은 절반 이상이 산행을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무리 지어 선두그룹이 형성되고 순차적으로 뒤따라가는 소그룹이 만들어 지지요,
숲은 잔뜩 물기를 머금고 있어 습도가 높은 관계로 초입부터 줄줄 흐르는 땀을 연신 훔치면서 진행을 합니다.
도명산은 길 도(道) 밝을 명(明) 자를 쓰는데 산 아래의 암자에서 수행을 하던 스님이 도를 깨우쳤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해발 고도는 643m이지만 기암괴석과 명품 소나무가 많고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한
산답게 산세가 수려합니다, 우리 일행은 먼저 가신 몇 분들 다음으로 진행을 하는데 너덜지대 지날 때즈음
한 호흡 고르고 막꼴리 한잔에 목도 축이며 뒤에 오시는 일행분들 기다리며 쉬었다 진행을 합니다,
정상 600m 남겨둔 지점에 다 함께 점심을 먹기 좋은 장소가 있어 4곳에 무리 지어 식사를 하였지요,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산에 오실 때 준비하신 다양한 먹거리들은 우리나라 어느 곳의 맛집 음식보다도 맛나다고
생각하는 일인 입니다, 이렇게 각자만의 비법으로 가져오신 음식을 서로 함께 나눌 때의 공동체 의식은 횟수가
거듭될수록 끈끈한 정과 가족 같은 마음도 생겨나며 산악회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즐거운 식사를 끝내고 우리는 정상을 향해 부지런이 발품을 팔았지요 정상에 가까워지니 조망이
열리고 맑은 날 만큼은 시계가 멀지는 않지만 주변 속리산 산군들의 아기자기한 모습들은 볼 수가 있었네요,
정상석 뒤쪽의 바위 위로는 물기를 머금고 있어 오르지 못하고 명품 소나무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가며 산행을
즐깁니다, 학소대 쪽으로 하산길에 만난 마애불상군들은 장마철 잣은 비로 인해 물기 때문에 뚜렷하지가 않아
희미한 실루엣을 보는듯한 느낌만 주네요, 즐기며 진행하다 보니 학소대 1.1km 표지목이 보이고 어느덧
물소리가 가까워지더니 계곡이 보입니다, 국립공원 인지라 공식적인 알탕은 하지 않고 약식으로 잠깐 땀에
찌든 몸을 담가 봅니다, 그것만으로도 체온이 내려가 한결 시원해지고 발걸음이 가벼워졌네요, 학소대
삼거리부터는 탐방로 길이라 구곡 명소 둘러보며 오늘의 산행을 마칩니다. 《 끝 》
◈결산 안내
◈결산 세부 내역서
♡언제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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