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산악회

나의 이야기

연두 제 151차 칠선계곡 결산(8/13)

돌뫼 2023. 8. 14. 17:32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 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려거든

불일폭포의
물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 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지난여름 지리의 한 귀퉁이 서산대사 길과

단천골 계곡에서 우리 연두님들이 함께 모여

야유회를 즐기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두 번째 여름 야유회를 지리의 처녀림 칠선계곡

을 다녀왔네요, (설렘과 즐길 마음을 품고서)

언제나 일정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오면 무언가

서운하고 부족한 마음이 드는 건 많은 분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 가는 시간이기에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으로 느껴지지 않는 미묘한 감정선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요?

나름 열심히 준비를 하였지만 특히 상식의 선에서

준비한 산대장의 선택이 야유회 장소에서 님들의 

조금씩 불편하신 마음들이 드시게 한 부분은 이

지면을 빌려서 죄송한 마음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만차를 더해 넘치는 인원으로 짧지 않은 이동시간

동안에 자리도 없이 부지런히 진행을 함께하신

부산대장 님에게 수고 많이 하셨다는 인사 말씀도

전해 드립니다.

이원규 시인의 싯귀가 아니더라도 처녀림 칠선

계곡을 만나러 가는 길은 아직은 완전한 개방을

하지 않은 (천왕봉 까지 오르려면 ) 지리의 길

이기에 산꾼의 마음에는 이루지 못한 로망으로

자리하고 비록 천왕봉 까지는 아니지만 그 길을

걷는다는 설레임은 나에게는 행복한 기다림

이었고 우리 흰님들과의 야유회 일정은 또 하나

고민 많은 숙제를 잘 해낸 아이의 마음입니다.

 

▶즐거울 준비된 마음이 얼굴에 보이시쥬~~~
▶레인져 한 분에게 질문? (천왕봉 오르려면 어떻게 해야 당첨이 될까요? 그냥 웃어시네욤)
▶추성마을 도로가 꽉 찹니더~~~ 우리 연두님들 땜시로...
▶무신노무 동네 길이 까꼬막이 이리쎄노~~~
▶와~~~ 봐라 봐! 벌써부터 계곡물이 장난이 아이다~~~
▶쪼메마 더가모 탐방로 입구라예~~~
▶내 싸랑 용순엉가 하고 정쑥씨 하고는 잠시 이별입니더~~~
▶탐방로 입구에 폼 잡은 미녀 세분이 보입니꺼? (소듕한 연두의 보물인 건 안비밀 ㅎㅎㅎ)
▶아이구야~~~ 쩌~ 거 계곡 함 보이소 (내 맴이 벌써부터 날뛸라 카네)
▶울창한 숲속에 산책로 마냥 이뿐 길~~~
▶여기 흐르는 계곡물 보이시쥬 자연풍의 씨원한 바람이 끝내줍니더(3분간 바람 맞기 강츄!!!)
▶시작이 반이라 이 안내판 보이모 두지동은 금방 갑니더~~~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오지중에 오지마을~~~
▶상징 적으로다가~~~
▶여기는 찍어야 돼 하는 여의네들 ㅎㅎㅎ
▶두지동 쉼터에 모이잣! 목마르다 막꼴리 한잔 하입시더~~~
▶쪼메난 두지교를 지나면 바로가면 천왕봉 우로 가면 백무동(빨치산 루트 라고도 하지요)
▶이제부터 까꼬막이 시작됩니더~~~
▶여거 함 돌아보소 하모 잽싸게 폼 잡는 여의네들~~~
▶왔어요 왓썹 칠선교~~~
▶되돌아 갈라카는 한진 행님 꼬시가꼬 (여기서 한참을 더 올랐어요)
▶ㅎㅎㅎ 보기만 해도 써~ 언 하지요~~~
▶이 길은 속세를 떠나 신선들이 걷던길~~~
▶복희는 저거동네 뒷산 길인디... 처음 온다 카네예 ㅎㅎㅎ
▶이 깊은 산골에 주막이 있어욤(영업중 임니더)
▶하얀 포말을 졸졸졸... 선경이 따로엄따~~~
▶얼~ 추 다오뿟다 힘내서 얼릉가잣~~~
▶한참을 기둘려서 얼굴들 보이께 반갑네 마~~~
▶어랏! 이기 누고 아이고마 반갑네예 ㅎㅎㅎ
▶선녀탕이닷!
▶지상의 선녀님들 폼한번 잡이보이소~~~
▶나무꾼1
▶나무꾼2
▶나무꾼3
▶와~~~ 선녀탕 물이 시퍼렀다(근디 선녀는 오데있노???)
▶흐르는 계곡물이 수준이 다르다 그쟈?
▶할 말이 엄써요 (바로 뛰들고 싶네 마)
▶비경 이로다 비경이 맞고요(눈이 뻐쩍 뜨인다 아이가 ㅎㅎㅎ)
▶나무꾼4
▶올은 복희가 잘 걷네(독을품고 온기가?)
▶그저~~~ 바라보면서 감탄사만 우~와 하지요~~~
▶드디어 비선담에(그 아래 시퍼런 물 보이지예!)
▶아~ 놔 쇠다리만 찍을라 캣는데 ㅠㅠ
▶어째 두 분다 쪼린거 같은데 ㅎㅎㅎ
▶선녀들과 나무꾼 포스트 임니더 ㅎㅎㅎ
▶침묵님!!! 아뿔싸 (사진 배리나뿟네 우야모 좋노)
▶복희양 다이어트 하는가베~~~
▶오늘 우리는 여그까지 통제소는 패~ 스...
▶여그 쉼터에서 커피도 마시면서 도란도란~~~
▶침묵님 삐낄라 낑가주자 ㅎㅎㅎ
▶자꾸자꾸 들어오라꼬 유혹을 해싸서 ㅎㅎㅎ
▶선두 팀으로 통제소 돌아 나와 계곡으로 내려가 쉬고있는 아우님들(어~ 산골 회장님도)
▶내림길에 다시만난 선두팀~~~
▶빨리가잣~~~ 꼬기하고 써~ 언한 맥주 무우로...
▶다음 주에는 바로 옆 백무동 갈낀데(경남 알프스 함산 임니더 한신계곡으로)
▶두지동이닷! 인자 마 다와간다 아이가~~~
▶저기 우리 연두님들이 계신 대풍원이 보이뿌네 다왔다...

♣많은 분들이 Trekking에 참여를 하였지만 

개인의 체력에 맞춰 자유롭게 회귀하는

방법인지라 17명 정도만 비선담까지

다녀오신 거 같네요, 추성마을 주차장에서

칠선계곡 탐방로 입구까지 오르는 까꼬막이

오늘 Trekking 코스 중에 난이도가 있었고

국립공원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덕분에

비교적 무난한 등로라고 생각되었고 계곡을

오를수록 드러나는 비경에 즐거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하는 풍경이었지요, 올가을에

천왕봉 정상까지 예약을 못하면 삼층폭포에서

되돌아오는 코스는 예약 확률이 높다고 하니

시도는 해봐야겠다고 다짐을 해 봅니다.

              (Trekking 끝)

▣야유회 이모저모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물놀이 장소는 참

좋았다라고 할 수 있는 환경에 수량도 풍족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음~~~ 나머지 부분은 

가성비에 비해 조금은 부족했다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산대장을 하면서 산행 횟수가 

많아질수록 느끼는 현실은 항상 부족하고

마무리할때즘에 매번 찾아오는 갈증의 원인은

점점 늘어나는 연두 님들과 게스트님들의

전폭적인 참여와 산악회 운영을 위하여 금전과

물품으로 찬조해 주시는 분들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조금 더 검증하고 조금 더 노력하는

산대장이 되어서 모두 다 함께 하나 되어 힐링된

산행을 하실 수 있도록 진행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언제나 참여와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는 두 고문님과 전병호 회장님,

운영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 끝 》

 

PS : 다음 달 산행 공지는 차주 중으로 공지

        합니다.

◈결산안내

 

 

◈결산 세부 내역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