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산악회

나의 이야기

인연 과 관계를 생각하며 걷는 길 경주 마석산 (3/17)

돌뫼 2024. 3. 18. 09:29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 된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 건 위험한

일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의 피해는 진실 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법정스님 무소유」 인연 이야기

 

■지난주 내내 머릿속에서 맴돌던 단어 關係

(관계)에 대한 생각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인연(因緣)이 이어지면 필연적인 관계가

시작되고 관계의 깊이가 내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없다는 건 알 수 있는 세월만큼 살았다

생각하였는데 죽는 날 까지도 정답을 알 수

없다고 느껴지는 건 나 자신의 깊이가 

얕다는 것임을 이제야 알겠네요.

오늘은 정겨운 경남알프스 님들과 함께 경주

마석산, 신라 천년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곳

거기를 갑니다.

▷규모가 작지만 예쁜 휴게소 경주 외동휴게소 ...
▷북천 소류지 지나 꼬불꼬불 마을길 통과중 ....
▷산 초입에서 만난 활짝 핀 진달래 (진달래야 너므 빨리 피면 앙돼!)
▷임도길 한켠에 세워진 이정목 ....
▷서서히 고도가 올라가니 까꼬막도 쎄 집니더 ....
▷그림 같은 조경수 분재 소나무 ....
▷무엇에 쓰는 물건일꼬?
▷갑자기 쎄진 까꼬막에 땅만보고 오르잣! ㅠㅠ
▷쪼메 요상한 바위가 나오기 시작합니더 ....
▷저~ 멀리 토함산이 ....
▷두번째 바위보고 냅다 올라버린 수복님 ~~~
▷요즘 유명세를 타고있는 삼지창 바위 ....
▷원용님과 함께 한 삼지창 ....
▷삼지창이 맞습니꺼? ㅎㅎㅎ
▷선 바위는 학실이 인증 합니더 ㅎㅎㅎ
▷와~~이 풍경 쫌 보이소 쥑이뿐다 아입니꺼 ㅎㅎㅎ 쩌거 북토소류지 너머로 걸어온 신작로 ...
▷가시게 바위 함 가보자 ~~~
▷햐~~~ 이것도 쪼메 억지스럽다 .... 그래 마 니는 가시개 바우닷!
▷거기 함 서보이소 예, ㅠㅠ
▷(아따마 고놈 튼실하게 생겼당) 하고 처음본 순간 떠오른 말 ㅠㅠ
▷이거슨 남근석이 아녀라~~~ (죄송하지만 중국 소림사 스님 머리에 찍힌 계인 같구먼)
▷오늘의 하이라이트 맷돌 바위 짜~ 잔.... (우와 크다 엄청시리 크당)
▷아지메요! 거시기 허벅지가 보이네요 ㅠㅠ
▷맷돌 바위 뒤돌아서 오르는 중 ....
▷쪼메 더올라 가야된다 카이 (위험하요 인자 마 퍼뜩 내리오이소 ㅠㅠ)
▷700m 아니고 70m 입니더 ㅋㅋㅋ
▷유두 바우가 학실 함니더 쾅!!!
▷확대 해 보니께 학실학실 하지예 ~~~
▷불경시런 맴은 일도 엄꼬예 그저 울엄니 생각에 ㅎㅎㅎ
▷유두 바위 주변 바우들도 멋있어요 ....
▷마석산 정상석이 와이라노 ㅠㅠ
▷그래도 왔노라고 인증 함 해보자 ....
▷학실이 인증 해보잣~~~ (아~ 빨리좀 찍어주소 힘들어 죽겠구만 ㅎㅎ)
▷산정에서 먹는 봄철 새싹멍게비빔밥 (이름 잘 짓내예 누가? 내가)
▷마지막 이정목이닷 배낭털이 함 하자 ㅎㅎㅎ
▷짊어진 배낭들이 얼마나 큰지 아직도 나올께 있습니더 ㅎㅎㅎ
▷드디어 오늘의 날머리 용문사다 ~~~
▷백운대 마애불입상 천 년 신라의 유물이다 ....
▷두고두고 후손들에게 보여지게 보존이 잘 되었어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
▷제가 무슨 힘이 있나유~~ 마나님이 서 보라면 서야지유 ~~~
▷아이구야 우리 부대장님 올 마 힘좀써네 마! ㅎㅎㅎ
▷이렇게 멀쩡하던 소나무가 와저리 됏뿟노 ㅠㅠ
▷용문사 일주문 역할을 한다는 석문 그리고 두 뇨자 ....
▷들어가는 입구에 석문이 있어니 쪼메 신비롭긴 하네예 ...
▷자~ 오늘의 장원급제 진 달 래 ~~~ 끝

 

언제나 그러하듯 자연은 나의 심신을 정화

시켜 주는 힘이 있는 건 확실한 사실이며

매운맛 마음으로 그 품 안으로 들어가도

그 마음 중화시켜 순한 맛으로 돌려보내주는

커다란 능력이 있기에 우리 모두 자연을

찾아오는 이유가 아닐런지....

4시간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풍경과 바위들

삼매경에 빠져 자연 다큐 한편 감상한 느낌

으로 산행을 마치면서 어느 님의 블로그에서

관계에 관해 읽은 글 한 구절이 생각나 적어

보네요 "해체와 재건" 이호찬 지음 책 중에서

"둘 이상의 관계에서 서로 각자의 자신을

잃지 않고 존재할 때, 우리는 가장 이상적인

관계를 이룰 수 있다"

나와 의견 혹은 가치관이 다르다고 하여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속단하거나,

다름을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너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구나' 하며

인정하고 마음 깊이 존중해 줄 수 있는 것,

이런 것 이 가장 이상적인 관계라고 하네요,

시절인연 이란 언젠가는 꼭 만나야 할 인연

은 비켜갈 수도 없다고 하니 오는 인연 막지

않고 가는 인연 말리지도 말고 그져 흐르는

강물처럼 내려놓고 살자는 뜻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