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왕산을 가을에 두 번 겨울에 두 번 다녀왔지만 희망 등산클럽이라는 곳에서
주말마다 함산을 다니던 8년 전 즈음의 주산지와 주왕산 만추의 모습이 나에게는
가장 기억에 남은 산행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두 번의 겨울산행은 거의 눈이 없는
산행 때문인지 그저 그런 산행이었는데 옆지기 님이 늦은 등산 입문으로 못 가본
산인지라 편안하게 사람 좋은 산악회 회장님 덕분에 오늘 주왕산을 다시 가봅니다.
◈ 산행코스 (주산지 관람☞ 상의 주차장☞ 대전사☞ 청련등☞ 주봉☞ 칼등 고개 갈림길☞
후리메기☞ 용추 협곡☞ 대전사☞ 상의 주차장 (약 9,2km / 3시간 50분)
♣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집을 나서고 보니 깜깜한 것이 아직도 일출시간이 30여분이나
남은 시간입니다.
계절이 바뀌다 보니 항상 같은 시간에 탑승지에서 버스를 타고 가지만 많이 빠른 느낌이 듭니다
몃 번을 함산 한 덕분에 회장님과 운영진 분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많은 분들이 참석하신
덕분에 남는 좌석이 없이 출발을 합니다 산행지를 보면 550회 차를 넘긴 산악회 인지라
나이 드신 원로 분들의 참여가 왕성한 덕분인지 참여하신 인원이 항상 만차에 가까운 산행을
하는 것이 부러운 일인 입니다.
뜨거운 여름에는 안보이던 관광버스가 역 광장에 가득한걸 보니 가을 산행 & 단풍놀이 가시는
분들이 많으신가 봅니다 그 덕분에 가는 길 고속도로도 정체가 되고 주왕산 주산지 가는 길도
지체가되어 예정된 시간보다 늦어진 관계로 주산지 관람 시간이 30분으로 줄어들어 뜀박질
하듯이 후다닥 마치고 상의 주차장으로 출발을 합니다. (늦게오신 분들 때문에 한시간후 출발)
♣ 오늘 저희들이 산행할 코스는 -대전사-주봉-칼등 고개 갈림길-금은광이 입구- 용추 협곡-
대전사-상의 주차장(약 10km/4시간)입니다. 나는 절골로 시작하고 싶지만 옆지기 님 등력을 고려해서
결정한 코스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을 하지만 정해진 하산 시간에 비해 차량 정체로 인한 늦어진 산행 시작
시간 때문에 여유 있는 산행은 아닐 것 같아서 조금은 염려 서러움도 있었습니다.
상의 주차장 저 아래 입구부터 차량이 꽉 막혀서 5~600m 전에 내려서 주차장으로 올라갑니다
주차장 주변은 인파가 엄청납니다 시간이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대전사 오르는 상가지역은 식당마다
사람들이 넘처나네요 ㅎㅎㅎ 저희들은 늦은 시간 만회를 위해 부지런히 걷습니다
대전사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경내에 들어서니 옆지기 님 기암 쪽 바라보며 우~ 와 좋네!!!
추억에 남을 사진 몇 장 담아두고 주봉으로 오릅니다 입구 가파른 계단길 열심히 오르다 보니 제법
쌀쌀한 기온이 어느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즈음 겉옷을 벗고 반팔 차림으로 진행을 합니다.
첫 번째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장군봉과 기암들 바라보며 아~ 멋지다 맞장구 한번 치고 두 번째 전망대에 오릅니다
전망대가 있는 곳은 당연히 아름다운 풍경이 조망되는 곳이지만 탁 트인 시선으로 보이는 풍경은 빠르게
가슴 안으로 달려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전망대에 도착하니 산우님들이 두 분 정도만 쉬고 있어 저희도 잠시
쉬어가기로 합니다.
여기에서 조망되는 산지당, 가메봉 능선에는 가을색이 완연하고 능선 아래쪽에는 아직은 단풍이 덜 물든 듯
합니다 보름 정도 후면 만추의 풍경을 볼 수 있을 겉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에너지 보충 후 주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길에 팔순은 되 신듯한 어머님과 아드님을
지나치게 됩니다 인사를 드리고 힘 안 드시냐고 여쭤보니 끄떡없으시답니다 나중에 칼등 고개 하산길에서
또 뵈었습니다 저희들과 같은 코스를 다 하시나 봅니다 대단하시다 생각하면서도 살짝 염려도 됩니다.
이제 주봉에 도착하니 인증사진 찍는 줄이 제법 길게 늘어집니다 하지만 처음인 옆지기 님 인증은
남겨야 하니 줄 서봅니다 인증사진 찍은 후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칼등 고개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 칼등 고개 이후로는 내리막과 평탄한 길인지라 옆지기 님이 속도를 조금 올립니다.
진행 도중에 팔순 노모와 아드님이 칼등 고개 급경사 계단을 내려가시고 있어 식사는
하셨냐고 여쭤보니 산행 시작 전 드시고 오셨답니다 저희들이 느긋하게 식사하는 동안에
지나가신 거 같아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산행을 마칠 때까지 안전하게 오시길 바랍니다.
빠르게 칼등 고개 내려서고 후리메기 삼거리 계곡길에 들어서니 아직은 단풍이 많이 들지는
않고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계곡에 흐르는 물도 없고 해서 용연 폭포는 패스하고 용추 협곡으로
들어서니 옆지기 님 감탄사가 자주 들리네요 오고 가는 사람들로 계곡 안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추억할 사진 몇 장 찍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래도 처음 와본 옆지기 님을 위해 천천히 진행하면서 기암괴석 감상하고 오히려 협곡 쪽이
짙은 가을색이 많이 보여서 눈으로 저장하며 마음으로 행복하고 힐링되는 길이었습니다.
자~ 이제 저희는 기암교를 지나서 대전사 경내로 다시 돌아와 손으로 털어주는 먼지 털 개로
수북이 내려앉은 먼지 좀 털어내고 경내도 한 바퀴 돌아보며 은행나무 배경으로 마지막 한컷
찍은 후 주차장으로 내려옵니다. ( 여보! 오늘 처음 와본 주왕산 어때요? 딱 세 가지로 말하자면
대전사에서 바라본 기암과 주봉 오르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그리고 용추 협곡이었고 시루봉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고 주산지는 만추의 모습이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
저도 맨 처음 주왕산에 왔을 때 가까이서 바라본 시루봉의 모습이 가장 좋았던 추억이 있답니다
사람들의 느낌은 다들 비슷 한가 봅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우리 버스 찾고 보니 몃 분정도 쉼터에서 막걸리 한잔씩들 먹고 있어 저희도
합류해봅니다 아직은 약속한 출발시간이 많이 남은 상태라 주변 상가도 구경하고 주차장에서
바라본 기암 주변 풍경을 담아보고 옆지기 님께 다음에 오게 되면 장군봉 코스로 오르자는
약속을 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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