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강에서 / 노래 정태춘
저 어두운 밤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리를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 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 빈 거릴 생각하고
강가 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고.....
짙은 안개속으로 새벽 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여윈 내손을 담그고...
산과 산들이 얘기하는 나무와 새들이 얘기하는
그 신비한 소리를 들으려 했소...
강물 속으로는 또 강물이 흐르고
내 맘 속엔 또 내가 서로 부딪히며 흘러가고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또 가득 흘러가고.....
아주 우울한 나날들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 때
우리 이젠 새벽 강을 보러 떠나오.....
과거로 되돌아가듯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 처음처럼 신선한 새벽이 있소.....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 거요.....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 거요.....
♣ 사람마다 제각각 가진 감성이란 감정의 크기가 다르겠지만
사물을 보는 기준점은 비슷하지 않을까요?
정태춘 님의 북한강에서 노래는 가사가 너무 좋아 스무 살
중후 반때 많이도 흥얼거린 노래였지요 오늘 거기를 갑니다.
우리나라가 좁다고요? 택도 없는 소립 니더 창원에서 꼬박
다섯 시간 달려달려 남이섬에 도착했는데 이래도 우리나라가
좁다고 할 낍니꺼 지는 예 어제꺼정 후유증이 쪼메 있어가꼬
멘탈이 가 흔들흔들 해 뿌 섭니더 흰 님 들도 힘들었지예 그래도
남이섬 구경은 잘해 뿟다 아입니꺼 ㅎㅎㅎ
♣ 새벽 3시에 옆지기 님이 깨웁니더 퍼뜩 일나이소 워메 ㅅ ㅂ ㄹ
후다닥 준비하는 중에 유사장님 따르릉 네 사장님 / 안 오십니꺼
대충 봐도 30분은 빨리 오셨네예 ㅎㅎㅎ 다행히 비는 안옵니더
한가득 걱정 안고 탑승지로 가는 중에 처음 타실 분 성주사역 시간이라
창원 고속 강 사장님께 전화해보니 처음 탑승 하신는 분 태우고 오시는
중이라니 아~ 시작이 좋아요 좋아 느낌도 좋아집니더
새벽녘 무슨 특공대도 아이고 하여간 공수 작전은 중리를 마지막으로
사십한분 모두 다 지각생 없이 탑승 완료 추~ 울~ 발
두 시간여 조용히 달려온 문경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남이섬으로
다시 내달려 봅니더~~~ Let's go
우리 버스 강 사장님 양평 ic 내려부터는 차들이 많아지는 느낌에 조심조심
안전 운전하시고 구불구불 내달리니 어느덧 북한강이 보입니다
행여 관람객이 많이 와서 제시간에 입도할 수 있을까 염려는 기후였네요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해보니 예상보다 관람객이 없어서 시간 맞추어
배를 타고 입도할 수 있었네요 입구 매표 관리원과 회원님 숫자 체크하고
돌아보니 에궁~~~ 단체사진 한 장 못 찍고 전원 남이나라 배 안으로
사라지고 엄써요 ㅎㅎㅎ 할 수 없지요 배 앞에 계신 유사장님 당첨!!!
약속을 지키려고 발가락 깁스를 하시고도 함께 약속한 세 분 다 모시고
오시며 산 대장 체면치레 하신다고 술이며 과일까지 내어주신 고마운 분입니더
산 대장 한 덕분에 또 하나의 빚이네요 ㅠㅠ 살면서 갚아야쥬~~~
오분여남짓 지나 남이 나루 도착하니 역시나 삼삼오오 빠르게 흩어지는 우리님들
어이하오리까~~~
♣ 자~ 이제는 각각 자기만의 시간입니다
우리 일행 중 고향 친구 세 분은 따로 가고 발가락이 불편하신
유사장 님과 두 분은 열차 타고 한 바퀴 하시고 선배님과
저희 부부 세 명이서 섬 여행을 시작합니다.
한 사람의 개인이 40년 공들여 가꾸어진 섬이라니 친일파
논란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촬영지로 인해 한류 열풍의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도 보입니다.
46만 평 넓디넓은 섬 한 바퀴이지만 여지없이 감성을 자극하는
가을의 끝자락 만추의 모습에 힘든 줄 모르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섬 한 바퀴 걸었네요 똑같은 풍경이라도 제각각 느낌은
다를 것이지만 여기까지 온 긴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실 분은
한분도 없어실 것 같아요 (그런가요? )
세 시간여 남이 나라 구경을 마치고 약속 시간에 맞추어 나가는
배를 기다리며 귀하디 귀한 단체 사진 한 장 남깁니다. (뭐 그마저도
모두가 함께 한 건 아니지만요 ㅎㅎㅎ )
점심 먹을 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서둘러 예약된 식당으로
이동을 하고 보니 허름한 시골집을 개조한 식당이지만 손님들이
꽉 찬 걸 보니 맛은 갠 춘한 집인가 봅니다.
식당의 구조 때문에 다 함께 건배 한번 못하였지만 잣두부전골 메뉴는
맛나게 먹었네요 (저만 그런가요? )
자~ 이제 먼 길을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날씨도 예보와는 달리
보슬비가 내리지 시간도 여의치가 않아 의암호 관광은 아쉽지만
산 대장의 욕심인 걸로 생각하고 시원하게 패~ 스 하고 Let's Go
이제부터는 온전히 창원 관광 강 사장님 열일 하실 일만 남았네요ㅎㅎㅎ
부르 잣 흔들 잣 달리고 달리고 마지막 시간까지 하얗게 불태운 분들
제가 다 명단 적어 나 뿌섭니더(고향 선배님도 한가락하시네예)
그리고 저녁 먹은 시골밥상 소불고기 전골 맛나게 먹은 덕분에
한 번 더 힘대로 흔들어뿟다 아입 니 꺼..... 《 끝 》
◈ PS : 함께 해주신 회원님 이하 게스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빈약한 재정을 위하여 찬조해주신 회장님, 이상용님, 부산대장님,
산 대장 친구 유정숙님, 감광만님, 양말식님, 복희님, 김갑진님,
여총무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다녀온 산행 결산을 하다보면 아쉽고 모자라는 점 등이
생각되어집니다 조금 아쉽고 부족한점 이해해주시길 바라오며
언제든 조언을 해주시면 흔쾌히 경청하여 개선 하겠습니다.
▣ 제 142차 남이섬 결산서
♥ 다음달 신라인의 기도와 염원, 골골마다 불상을 만나보는 경주 남산에서 만나욧...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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