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산악회

나의 이야기

인연이란? 경남 알프스 산악회 곡성 동악산 함산(6/18)

돌뫼 2023. 6. 19. 15:25

♣ 집을 지을때 우리 집처마에 기와를 한 바퀴 둘렸는데 이듬해 봄부터 참새들이 들락날락하더니 기와 가운데 휜공간으로 들어가 집을 짓고 알을 낳아 품고서 새끼를 낳아(부화) 키우다가 좁은 공간에 경사면이 있다 보니 가끔은 새끼가 떨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해요, 대부분 떨어지면 충격으로 사체로 발견이 되는데 간혹 살아있는 새끼가 있어요,  인간으로 치면은 중상도 있고 가벼운 경상도 발견되는데 아내가 인터넷 검색으로 이유식도 먹여주고 나름 정성을 쏟아도 두 번이나 실패를 한 후는 마음이 안 좋은가 봅니다, 매년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가끔씩 일어나는 일이지만 선연이라 생각하고 테라스 돌바닥 위에
배설물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물청소를 해야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새끼들이 떨어지지 않고 잘 크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겁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조류든 살아날 운명은 어떻게든 사네요,
지난주 아침에 떨어져 꿈들대는 새끼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고 나름 응급처치를 하고 집안으로 가져와 먹이를 먹여주고 한 것이 조금씩 기력을 회복하는데 퇴근 후 거실에서 짹짹되는 모습을 보니 아~ 이놈은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시간마다 먹이를 먹여가며 다음날 아침에 사다리를 놓고 둥지에 넣으려고 보니 사람의 손으로는 넣어줄 방법이 없었어요 기와중간부의 구멍이 보기보단 너무 작은 겁니다, 일단 출근을 해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하였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어 우리 회사 젊은 과장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야생 조류 보호소는 없냐고 물었더니 뜻밖에 저에게 주시면 야생에 적응
할 수 있을 때까지 케어해서 보내겠습니다 하면서 자기 집에서 조류를 전문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하네요 ㅎㅎ
우리 집 아내는 수고를 들고 새끼 새는 살아야 할 운명인 거지요, 이렇듯 조그만 인연에도 선연과 악연의 차이점이 함께 돌고 돌아 이어지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사건이었지요.

▶떨어진 참새 집이 있는 곳
▶떨어지고 아내가 하루종일 보살필때
▶전문가의 손길로 캐어 후 팔팔한 모습

작지만 참 고맙고 감사할 일입니다. 그리고 참새인 줄 알았는데 굴뚝새라고 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올해 초부터 인연으로 함산을 하고 있는 알프스 님들이 산행을 가시는 곳 산 이름
보다는 도래사와 청류동계곡으로 유명한 그곳 곡성의 동악산 거기를 갑니다.


▶도림사 주차장에서 단체사진 찍은 후 출~ 발
▶도림사 입구 (가는 길 사진만 찍고 패~ 스)
▶제 5곡 낙낙대
▶요즘 같으면 자연 경관을 해친다고 혼이 날 일인데 이름들 새기느라 ㅠㅠ
▶초입은 쌩쌩하지유~~~
▶계곡에 물이없어 계곡 산행 느낌은 덜 하네예~~~
▶조금씩 까꼬막이 쎄 집니더~~~
▶자~ 주목! 여기 삼거리(산행지 방향은 시계방향/힘들어요 반시계방향 설득 중)
▶정회장님, 부회장님 반시계 합류(탁월 한 선택이지 말입니다)
▶본격적인 계단지옥 알프스 부회장님~~~
▶체력이 있을때 짧지만 강력한 계단으로 go~ go
▶잠시 막꼴리 한잔 하면서 숨고르기~~~
▶신선바위 가는 길 (나 혼자 알바를 하였지요 ㅠㅠ)
▶곡성 읍내도 찍어보고~~~
▶건너편 형제봉 능선도 찍어보고~~~
▶알바 덕분에 신선바위를 제대로 찍었네요~~~ (완전한 직사각형 돌맹이 입니더)
▶희미한 등산로 따라 오르다 만난 정규 등산로(흐미 반갑다야)
▶정상직전 전망데크~~~
▶메달리기 하는 희정씨~~~
▶드디어 정상 ㅎㅎㅎ
▶나도 정상 인증(마이 덥어여 ㅠㅠ)
▶우리는 배넘어재로 가보 잣!
▶식 후 에너지 보충한 여의네들 팔팔합니더 ㅎㅎㅎ
▶꽃이로고 꽃이로구나 천상의 꽃이로구나~~~
▶뒤돌아보니 환상적인 뷰가 똿!!!
▶지나 온 수직계단(와~ 우 머시따! )
▶쩌~ 거 멀리 계단 내려오시는 부대장님 멈추시오~~~
▶대표 주자 수복님 포스로다가 쎄리 마 찍어불고~~~
▶어우러진 돌뺑이들이 알흠다워~~~
▶여그도 포토죤이여(우리 회장님 대표 주자로)
▶풍경이가 아름다워요~~~
▶땡겨 보이께 곡성 읍내도 보이네예~~~
▶멋있는 소나무에 시그널이가 ㅠㅠ
▶살방살방 걷다보니 아니벌써~~~
▶배넘어재 도착~~~ (정자에는 알프스 B코스 님들 식사중)
▶우리는 여유롭게 한판쉬고~~~
▶도림사 방향으로 출울발알~~~
▶기대하였던 수국밭의 수국은 현재 간간히 요만큼 피었네요 ㅠㅠ
▶정자 주변으로 수국이 활짝피면 알흠다운데 아쉽네예~~~
▶아지메요 그만 가소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그고 갑시다~~~
▶도림사 전경 1
▶도림사 전경 2
▶도림사 전경 3
▶절의 명성에 비해 소박 한 부도 탑~~~

 
♣ 도림사 매표소 입구 주차장에 도착 후 단체사진 한장 찍고 산행을 시작해 봅니다.
도림사 절구경은 하산하면서 둘러볼요량으로 곧바로 계곡옆으로난 등산로에 들어서보니
계곡에 흐르는 물이 없네요, 오늘 기온이 폭염 수준이라고 일기예보에 나온 탓에 하산 시에
알탕을 하고 마무리를 하려고 여벌의 옷을 챙겨 왔는데 대충 발이나 담그고 끝내야 할 수준입니다.
위쪽으로 오를수록 졸졸 흐르던 계곡물도 보이지 않고 우리 일행은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을 합니다.
오늘 알프스 산악회의 산행 코스에는 배넘이재로 올라서 동악산 정상으로 올라 신선바위 들렸다가
삼거리로 돌아오는 시계방향으로 진행하는 코스인데 통상적으로 산악회에서는 반시계방향 코스를
많이 선택을 하십니다, 그 이유는 형제봉 연계산행 시에 체력이 안되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탈출이 가능하고
짧게 올라서 길게 내려오면 초보자도 가능한 코스이기 때문에 등력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산악회에서는
그런 연유로 선택을 하시는 겁니다, 우리 일행도 삼거리 표지목에서 쉬고 있는 중에 알프스 부회장님께
반시계방향으로 진행하면 조금 쉬운 길이 될거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러자고 합니다 그런데 먼저 가신 분들은
어쩌냐고 하시는데 어차피 만날 거라고 하였지요, 우리는 동악산 정상으로 바로 올라갑니다 정상가는 거리가
짧은 만큼 까꼬막은 세어지고 데크계단지옥이 펼쳐집니다 나 혼자 신선바위 가면서 알바한 것 빼고는 모두 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하신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저도 무척이나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오늘은 참새(굴뚝새) 와의 인연 이야기로 시작을 하다 보니 인연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법정스님의 인연이야기
속에 있던 글 중에 "삶은 동시적 의존관계로 역어져 진행된다. 인과 연의 법칙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어떤 존재도 우연히 혹은 독립적이고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반드시 그 존재를 성립케 하는 원인과 조건이 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살아온 흔적만큼 인연이 쌓이고 법정스님이 말씀하신 커다란 우주의 조건까지는 이해를
다 못하지만 내 삶 속에 이어져있는 인연들만큼은 선연이든 악연이든 그 무게를 느낄 수 있다는 건 나이 탓일까요?
어느 날 문득 인연의 무게 탓에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인연은 만들지 말자,라는 생각은 참 무지한 생각인 거 같아요,
인생을 사는 동안은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존재하는 순간부터 인연 또한 시작이 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합니다, 그렇다면
소멸하는 순간까지 책임을 져야 할 인연이라면 조금은 가볍게 만드는 방법 또한 살아가는 지혜의 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오늘 함께 함산을 하신 경남 알프스 산우님들과의 인연도 조금은 가볍게 선연으로 이어진 인연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