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고 보니 조석으로 서늘함이 묻어나고 우리 연두님들 오봉산 가는 날은 24 절기 중에 열일곱 번째 절기 한로(寒露) 이며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인데 일기예보에는 비소식이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지나고 보면 걱정할 일도 아닌데 나이가 들어 갈수록 쓸데없는 걱정거리만 늘어가는 건 아직도 내려놓을 것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참석하시는 인원이 많으나 적으나 지나고 나면 아무 일도 아닌데 산행일 당일까지 속앓이를 왜 하는 지를 모르겠네요 ㅠㅠ 예정된 산행이지만 십일 년 전 다녀온 곳 보성 오봉산 거기를 갑니다.
◈걷는길에 만난 아이들
♣오늘은 사정상 버스와 기사님이 바뀌어 조금은 걱정이 되는 사정이라 첫 번째 탑승 시간에 맞추어 기사님과 통화를 하였는데 남양초 사거리에서 어느 방향 인지를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ㅠㅠ 아니 버스 기사님이 길을 모르면 어떡하냐고 하였더니 자기는 부산에 차고지를 두고 있는 차라서 창원 지리를 모른다고 당당 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말문이 콱 막히는 순간 남양초 탑승자 수만 님 덕분에 위기 를 모면하였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 오가는 내내 관광버스 기사로는 빵점인 분이어서 부글부글 끌어 오르는 내속 달래 느라 힘들었네요, 그래도 다행히 우리님들 배려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일정을 끝낼 수 있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산행은 개개인 감성의 깊이가 차이가 있지만 저로서는 산행 내내 보여주는 득량만 다도해 그 너머에 고흥반도 깊어 가는 가을빛 황금들녘 걷는 길마다 정성 스럽게 쌓아 올린 돌탑군들 바라보며 행복 지수가 가득인 산행이었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