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겨울 소백이를 만난다는 생각에
며칠 전부터 날씨 상황을 꼼꼼히 챙겨보면서
우리 클럽에서 다녀오신 회원님들 후기를
열심히 눈팅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소백이
모습을 보고 있는데 기온이 점점 오르면서
탐방센터 초입부터 쌓여있던 눈들이 점점
없어지더니 삼가동코스는 비로봉 정상부만
흰 눈으로 덮여있는 사진이 전날에 카페글에
올라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천동코스에는
상고대를 볼 수 있다고 답글을 주시길래
조그만 기대를 하면서 꼭두새벽에 소백이를
만나러 설레는 마음 안고 길을 나서봅니다.
♧때론 눈 없이 황량하고 자욱한 먼지 피우는
소백이만 만나고 가야 하는 겨울 산행도,
시기가 맞지 않아 꽃망울만 살짝 맺힌 철쭉만
만나기도 하고, 떨어지고 시들어가는 철쭉을
만나기도 하면서 가끔은 삐친 나를 달래려고
철쭉이 만개하여 환희 웃는 모습도, 매서운
칼바람에 눈보라 몰아치는 설국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나 어때하면서 그간의 서운함을
한방에 날려주는 소백이이지요, 이 마음
이대로 간직하여 철쭉이 피는 계절이 오면
어의곡으로 시작하여 상월봉, 국망봉 능선을
거닐어 볼지 죽령으로 시작해 연화봉 지나서
비로봉 가는 능선길을 걸어 볼지 꼭꼭 숨겨
놓은 그리움 한 보따리 내려놓고 되돌아갈
순간을 기대하며 아쉽지만 소백이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겠네요 잘 있어 소백이 다음 올
때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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